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난맥상 허우적 KIA…'SUN을 품은 달' 뜨나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12.05.03 07:41
수정

KIA, 선발-불펜-타선 총체적 난맥상

유동훈, 한기주 공백 메우며 희망의 빛줄기

유동훈은 한창 좋았을 때의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총체적 난맥상을 타개하지 못한 채 허우적대고 있다.

투수-야수 할 것 없이 줄부상으로 대거 이탈,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이 백짓장이 되어 버렸다는 우스갯소리에도 웃을 수 없는 실정이다. 그로 인해 당초 구상했던 전력을 제대로 가동조차 못하며 4할이 안 되는 승률로 꼴찌만 면한 7위에 머물러있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언제라도 꼴찌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다. 이를 입증하듯 KIA는 팀 타율-평균자책점 모두 최하위다. 투타 밸런스가 엉뚱한 곳에서 맞아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선동열 감독이 KIA에 취임할 때만 해도 가장 기대를 모았던 부분이 마운드였다. 하지만 현재 KIA 투수진은 선발-불펜 어느 쪽에서도 경쟁력이 없다. 선발진은 4.72,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무려 7.05에 이른다.

매시즌 유일한 강점으로 꼽혔던 선발 로테이션도 윤석민과 서재응에 돌아온 김진우 정도만 제 몫을 하고 있을 뿐이다. 유일한 왼손 선발 양현종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고,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경태는 최악의 부진 속에 2군으로 내려갔다.

매 시즌 중간 이상 했던 외국인투수들도 평균치를 밑돌고, 호라시오 라미레즈는 부상을 털고 이제야 1군에 올라왔다.

불펜진 역시 필승계투조는커녕 숫자 채우기에 급급하다. 작년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심동섭은 올해는 아직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손영민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니다. 기대가 컸던 한기주는 또 다시 부상으로 재활중이다.

이에 선 감독은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기용하는 등 모든 수를 동원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그래도 희망의 빛줄기 하나가 드리우고 있다. 그나마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투수가 ‘베테랑 잠수함’ 유동훈(35)이다. 2009시즌 0.53이라는 경이적인 평균자책점과 22세이브를 기록하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유동훈은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져 신뢰를 잃었다.

지난 2년간의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고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했을 때, 올 시즌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부활을 믿은 선동열 감독 기대에 부응하듯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2세이브(방어율 1.93)를 기록, 한기주 공백을 메우며 과거 ‘믿을맨’으로 돌아갈 태세다.

난타전으로 전개된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마지막 2이닝을 차분하게 막아내고 승리를 지켜내며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모든 불펜투수들이 집단 슬럼프에 빠진 듯 하나같이 영점을 잡지 못했지만, 유동훈 만큼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게 자신의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유동훈이 탈삼진이 많은 투수는 아니다. 제구력으로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내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다. 살짝 떠올랐다가 날카롭게 떨어지는 명품 싱커가 일품이다. 2009년 당시 직구 구속이 130km대에 그치면서도 ‘철벽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물론 시즌 초반이다. 하지만 유동훈은 한창 좋았을 때의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삼진 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집단 볼넷 남발에 한숨을 내쉬는 선동열 감독 눈에 쏙 들어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연 ‘세일러 유’ ‘달빛 유’로 불리는 유동훈이 집단 슬럼프를 겪고 있는 KIA 불펜진의 수호신이 될 수 있을까. 큰 기대만큼이나 큰 실망에 빠진 KIA 팬들은 그의 별명대로 ‘해(SUN)를 품은 달’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관련기사]

☞ ‘이용규도 놀랄 커트’ 두산 손목야구 활짝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