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어 MBC까지 ‘방송사고’
입력 2012.04.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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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의 그래프 데이터를 반대로 표시 '사과'
4.11총선이 치러진 11일 개표결과와 분석 등을 방송하던 KBS와 MBC가 방송사고를 냈다.
MBC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방송한 개표방송에서 후보별 그래픽을 거꾸로 표기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 최대 격전지 후보자들을 상대로 세대별 유권자를 분석하던 중 각 후보의 그래프 데이터를 반대로 표시한 것.
진행자는 부산 사상의 문재인-손수조 후보에 대해 문 후보가 20~30대의 지지를 손 후보보다 더 많이 받고, 손 후보는 50대 이상에게서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지만 화면의 데이터는 이 부분이 반대로 나타나면서 혼선이 일어났다.
경기 고양·덕양갑 지역 또한 심상정 통합진보당 후보가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보다 젊은층의 지지를 더 많이 받았다고 설명됐지만, 데이터는 거꾸로 나타났다. 권재홍 앵커는 이에 대해 “자료입력에 실수가 있었다.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앞서 KBS도 방송사고를 냈다. KBS는 이날 오후 KBS 2TV ‘해피투게더3’ 재방송 중 ‘서울 종로 개표 50.1%’라며 ‘투표율’을 ‘개표율’로 잘못 표시하고,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에 체크표시와 함께 ‘당’(당선)이라는 자막을 표시했다. 한 네티즌에 의해 포착된 이 방송사고는 인터넷상에서 금세 화제거리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홍 후보와 서울 종로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날 오후 5시경 공식 트위터를 통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KBS의 공식적이고 즉각적인 사과와 조치를 요구한다”고 글을 올렸다.
박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또한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방송 중 실수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도 소총에 맞으면 아프다.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실수이자 문제”라면서 “접전지역인 종로에서 홍사덕 후보에게 당선마크가 찍혀 방송된 것은 방송사 측의 내심이 반영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