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애마부인> 출연, 후회막심..인생 쪽박"
입력 2012.04.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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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송된 KBS <여유만만>에 출연한 김부선.
배우 김부선이 그동안 묵혀뒀던 과거에 대해 허심탄회 털어놨다.
6일 방송된 KBS <여유만만>에서는 감초 배우 김부선의 굴곡진 인생이야기가 그려졌다.
25살에 <애마부인3>로 스크린 배우로 우뚝 선 김부선. 그러나 생애 첫 베드신을 앞두고 신경안정제를 먹어야만 했던 그녀는 심장병을 앓고 있던 터라 잠이 들어 촬영이 무산됐고 '환각제 먹고 기절'이라는 기사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만 했다.
영화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지만 이후 그의 삶은 '천박한 스타', '에로 전문 배우'로 낙인찍혔고, 섭외 들어오는 작품 또한 '술집 작부', '마담' 이 전부였다.
김부선은 "연기가 뭔지도 모르고 출세작이라 생각해 출연한 작품이 나를 천박한 스타 이미지로 떨어뜨렸다. 출연하지 말았어야 했나.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 될 때 마다 에로배우 이미지로 낙인찍힌 나에 대한 세상의 시선은 차가웠다. 나는 더 건강해졌고 지금도 건강한데 말이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도둑질을 할 수도 없었고 나쁜 짓을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택한 것이 분식집이었다. 그는 "내가 몸을 팔수도 없는 일 아닌가. 딸과 먹고 살아야 했고 그렇게 10년을 했다. 처음에는 창피했지만 연극 속 분식집 운영하는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버텼다. 패션 모델로 데뷔해 호텔에서 패션쇼하며 놀았던 내가 분식집 운영이라니. 힘들었지만 치열하게 살았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지금 2, 3신 촬영하는 작품 속에서도 배우로서 연기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갑자기 대중 앞에 사라진 후 딸 아이를 데리고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김부선은 "사랑했고, 딸 아이 하나를 낳아달라던 애 아빠는 이혼했다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그렇게 홀로 아이를 가졌고 낳았다. 이후 전국의 산을 돌며 살았다. 산은 어떤 것도 묻지 않았고 항상 반겨줬고 친구가 돼줬다"라고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힘겹게 털어놨다.
김부선은 "당시 미혼모가 됐다. 매장 아닌가. 죽을 수도 있다는 의사 말에도 낳았다. 그렇게 힘겹게 낳고 키우고 있는데 아이 아빠가 딸 고1때 찾아왔다. 많은 약속들을 했지만 또 지키지 못했다. 그렇게 우롱당했다"면서 "그러나 누군가에게 사랑할 수 있는 점을 가르쳐줬고, 그 사랑을 줄 수 있게 해준 딸 이미소에게 고맙다. 내 모든 우울함을 딸에게 다 풀어 그 아이가 상처가 싶다.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통해 재기에 성공, 작은 역할이지만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부선은 "우울증도 겪고 힘든 생각도 많이 난다. 그러나 120신에서 3신을 촬영하는 배우지만, 그 누구의 삶을 대신 사는 것이 배우다. 그 일을 할 수 있고 남들이 겪지 못한 삶을 나는 살아봤다. 분명 배우로서 연기 경험이 될 것이다. 메릴 스트립이 마흔 넘어 여우주연상을 탔듯, 나도 그 꿈을 키우며 배우로 살아갈 것이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