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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실점’ 오키나와 악몽 휩싸인 한화

이경현 넷포터
입력 2012.02.24 09:05
수정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서 충격적 3연패

결과보다 과정 실망..한대화 감독 ‘경고’

제아무리 연습경기라고는 하지만 한화가 일본 팀을 상대로 이토록 충격적인 점수 차로 3연패를 당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올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2012 시즌을 준비하던 한화 이글스가 예상 밖 암초에 부딪혔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는 현지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비록 연습경기라고는 하지만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다.

지난 21일 요코하마에 1-6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야쿠르트전에서 1-12, 요미우리전에서는 0-14로 참패했다. 3경기에서 단 2점만 득점했고 무려 32실점을 내줬다. 연습경기를 거듭하면서 내용이 점점 나빠졌다는 것도 찜찜했다.

물론 승부에 연연한 경기는 아니었다. 한화는 주포 김태균을 비롯해 박찬호, 류현진 등이 벤치를 지켰다. 반면 일본 팀들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데다 주력 멤버들이 대거 출전했다.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한 승부였다.

하지만 주력 선수들 몇 명이 빠졌다고 해도 한화의 경기력은 지나치게 무기력했다는 평가다. 양 팀 모두 연습경기라고 하지만 실전이라 생각하고 진지하게 임한 경기였다. 그러나 한화는 타선의 집중력도 마운드의 끈기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2연패 이후 맞이한 요미우리전에서 한화 선수들은 자존심을 걸고 덤벼들었지만 7회에만 대량 9실점하며 급격히 무너지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 국내 팀을 상대로 끝까지 괴롭히며 물고 늘어지던 끈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대화 감독은 이례적으로 연습경기 이후 미팅을 소집하며 선수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큰 점수 차로 패배한 결과보다는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며 기본적인 플레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데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올 시즌 스타급 선수들의 전력보강을 바탕으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일본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혹독한 실전체험을 치르며,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오키나와의 악몽’이 2012 시즌을 앞둔 한화에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약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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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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