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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수장학회 비난 박근혜 바람차단용?

윤경원 기자
입력 2012.02.18 15:48 수정

박 위원장 부산 방문 앞두고 트윗에 '강탈' 표현하며 맹비난

박 측 "정수장학회는 공익재단 관련 없어" 쟁점화 시도에 불쾌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사장을 지냈던 정수장학회 문제를 돌연 거론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이 곧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부산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박 위원장의 부산에서의 ‘바람몰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또한 최근 한미FTA와 관련한 친노인사들의 말 바꾸기 논란으로 야권이 수세에 몰린 형국을 새로운 쟁점화를 통해 타개하고자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문 상임고문은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수장학회는 김지태 선생의 부일장학회가 강탈당한 장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정부 때 국정원 과거사조사위와 진실화해위가 강탈의 불법성을 인정했는데도 지금까지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역사발전이 참 더디다”고 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사진 왼쪽)과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

또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를 부산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썼다.

박 위원장은 2005년까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물러난 상황. 현재는 그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필립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야권 등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부산일보는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것을 박 위원장과 연결 지은 공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정수장학회는 공익재단인 만큼 전임 이사장은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일축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인터넷언론 오찬간담회에서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 문제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그는 “공익재단은 개인과 관계가 없다. 이사진이 바뀌면 새 이사진이 주인”이라며, 최 이사장과 관련해서는 “(내가) 누구를 알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 분을) 안다. 알지만 김대중 정부에서 관직을 맡아 일하던 분이고 이사장으로 있던 분은 역대 정권에서 관직을 맡아서 일하던 분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안다고 마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식으로 말하면 얘기가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무엇보다 (장학회가) 사회에 환원이 됐기 때문에 이사진이 주인이 되서 운영하는 것이고, 이사장을 오래 전에 관둔 사람이 현 이사진에게 이런 저런 결정하라는 것이야 말로 엉뚱한 간섭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부산일보 문제에 대해서는 “편집권 독립을 위해서 제가 물러나야 한다고 하는데 물러날 것도 없다”며 “편집국장은 오래전부터 노조가 뽑아서 편집권은 100% 독립돼 있다. 어느 회사도 따라갈 수 없다.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를 계속 이야기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를 계속 거론하면서 이슈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도 했다.[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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