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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러운 떡 3개’ 이만수 교통정리는?

이경현 넷포터
입력 2012.02.16 16:34
수정

FA 조인성 영입으로 당장 주전감 3명

모두 30대 노장..포지션 겸직 쉽지않아

지난 시즌 안방을 지켰던 정상호는 올 시즌 FA로 영입된 조인성의 합류로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야구에서 포수는 특수한 포지션이다.

프로야구에서도 정상급 포수를 구하기는 흔치않다. “괜찮은 포수를 한 명 육성하는 것이 10승 투수 하나 배출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그러나 SK는 다른 팀이 부러워할만한 ‘특급 포수’를 무려 3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박경완, 조인성, 정상호 모두 어느 팀에 가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 만한 실력과 경험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 손에 먹음직스러운 떡을 무려 3개나 들고 있음에도 정작 SK는 고민이 많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조인성을 영입한 것을 두고 많은 이들이 의아했다. 포수 보강이 시급한 다른 팀들과 달리 SK에는 이미 박경완과 정상호라는 2명의 정상급 포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박경완이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날린 데다 불혹을 넘긴 노장이고, 정상호도 잔부상이 잦다는 점을 떠올릴 때, 공격력 보강을 염두에 둔 조인성 영입은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올해 박경완이 정상적으로 복귀할 경우 상황이 복잡해진다.

같은 포지션에 뛰어난 선수들이 겹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의미한다. 외야수나 내야수라면 어느 정도 포지션 ‘교통정리’가 가능하다. 1루와 3루, 1루와 외야, 2루와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수의 역할은 둘로 나눌 수 없다. 비슷한 예로 LG는 지난 2년간 올스타급 외야진을 구축하고도 이들의 포지션 교통정리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출전시간이 줄어들거나 포지션 이동의 어려움을 겪으며 개인 성적에서 손해를 본 선수들은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박경완이지만, 여전히 포수 마스크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1명이 마스크를 쓰면 다른 선수는 무조건 벤치를 지켜야하는 포수 포지션의 교통정리는 더욱 고민스럽다. SK처럼 세 선수 모두 유망주도 아니고 주전급으로 뛸만한 기량을 갖췄다면 경쟁에서 밀렸을 때 박탈감이 커질 수 있다.

축구에서 다른 포지션에 비해 골키퍼가 자꾸 바뀌지 않는 것처럼 포수도 한번 주전이 정해지면 경쟁보다는 안정감이 더 중시되는 포지션이다. 내야 수비의 리더이자 투수 리드의 책임을 맡고 있는 포수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으면 투수나 야수들도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

일단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은 굳이 포수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지명타자와 1루수 등으로 역할을 나누는 방법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포수로만 활약해왔고 모두 서른이 넘었고 부상경력도 있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수비 포지션을 훈련시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들 모두를 지명타자와 1루수로 기용하려면 다른 야수들의 연쇄적인 포지션 이동도 감안해야한다.

자칫하면 공격과 수비 강화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혼선이 올 수도 있다. 시즌이 다가올수록 세 포수의 공존 해법에 대한 이만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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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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