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1안타’ MVP 장원준…5차전 출격 가능
입력 2011.10.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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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부첵 이어 4회말 1사등판, 4이닝 무실점 호투
투구수도 52개 조절, 이틀 앞 5차전도 등판 가능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장원준이다.
롯데의 실질적인 에이스 장원준(26)이 SK 강타선을 봉쇄,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장원준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부첵에 이어 4회말 1사에 등판, 안타와 볼넷을 각각 1개씩만 내준 채 삼진 5개를 잡아내며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롯데는 5회초 2사 2루에서 손아섭 좌전 적시타와 함께 6회초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두 점을 뽑아내며 2-0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 여부는 부산 사직구장서 가리게 됐다.
1차전 5이닝 4실점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4차전 MVP에 선정된 장원준 호투가 가장 빛났다.
롯데 선발 부첵과 SK 선발 윤희상의 투수전 속에 4회초 1사후 최정이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가자 양승호 감독은 박정권 타석에서 장원준을 내보냈다. 타격감이 좋은 박정권이 좌타자인 것을 감안한 과감한 투수 교체였다.
장원준 카드는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장원준의 초구에 박정권은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이는 더블 플레이로 이어졌다.
5회초 팀 타선이 1점을 뽑아내자 장원준은 더욱 힘을 냈다. 5회말 안치용과 최동수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장원준은 김강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박진만을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장원준은 김강민에게 맞은 안타가 이날 허용한 유일한 안타였다. 6회초 이대호의 솔로홈런으로 2-0이 된 가운데 6회말 정상호, 정근우, 박재상을 삼자범퇴 시킨 장원준은 7회말 1사후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줘 출루를 허용했지만 안치용의 삼진 때 박정권이 도루 실패하면서 SK를 무력화시켰다.
8회말 최동수까지 삼진으로 잡아낸 장원준은 1사후 김강민 타석에서 마운드를 임경완에게 물려줬고 9회말 나선 김사율 역시 정상호, 정근우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비록 박재상에게 2루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박정권을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4차전 승리의 공로는 단연 장원준의 것이다.
물론 이대호가 솔로 홈런으로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긴 했지만 벼랑 끝이라 할 수 있는 4차전에서 '에이스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장원준이 확실하게 보여줬다. 게다가 장원준은 투구수도 52개에 지나지 않아 오는 22일 부산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에도 나설 수 있는 체력까지 비축했다.
한국시리즈 티켓이 걸린 5차전 선발은 롯데가 송승준, SK가 김광현을 내세운다.[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