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팜므파탈 방망이´ 믿을 게 못 된다

이경현 넷포터
입력 2011.10.18 11:22
수정

올해 포스트시즌 대체적 투수전 양상

롯데, 변덕 심한 공격보다 수비 승리 의미

롯데 선발 송승준(왼쪽)-PO 2차전 호수비 황재균.

야구에서 타력이란 ‘팜므파탈’과 같다. 펑펑 터지는 매력은 치명적이지만, 변덕이 심해 예측하기 어렵다. 마치 까다로운 애인을 연상케 한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대체로 투수전 양상이다.

이미 준PO에서 KIA는 믿었던 방망이에 발목이 잡혔다. ‘LCK’포로 대표되는 중심타선이 최희섭 정도를 제외하면 내내 헛방망이로 일관했고, 테이블세터와 하위타선까지 덩달아 침묵했다. 홈에서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하는 무기력한 타선으로는 ‘국보급’ 선동열이나 ‘무쇠팔’ 최동원을 데리고도 이길 방법이 없었다.

준PO 승자였던 SK도 방망이 때문에 속을 태우기는 마찬가지다. SK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타력으로 롯데에 기선을 제압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SK는 무려 7점을 뽑아냈다. 특히, 연장전에서는 정상호의 극적인 결승홈런 하나로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또다시 방망이에 발목이 잡혔다. 1차전 상승세가 무색하게 2차전에서는 6안타를 치고도 단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안타 생산은 모두 단타에 그쳤다. 롯데가 홈런 두 방으로 3점을 뽑아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SK에 가장 아쉬운 장면은 7회였다. 0-3으로 뒤진 7회 최정의 내야안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고 박정권이 1타점 중전안타를 치며 1-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안치용이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3루 동점찬스로 이어졌다. 그러나 김강민과 정상호가 연이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사실상 SK가 이번 경기에서 만들어낸 가장 좋은 찬스였다.

다시 말하면, 롯데의 수비가 그만큼 더 뛰어났다고 할 수 있다.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임경완이 1실점으로 출혈을 최소화했고 2사 2,3루 상황에서 정상호의 내야안타성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호수비로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그동안 ‘팜므파탈’과 같은 타력에 의지하다가 중요할 때 터지지 않고 어이없는 수비 샐책으로 울었던 롯데였기에 이날의 승리를 지켜낸 것은 더욱 값지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관련기사]

☞ 황재균 명품수비 ‘위기의 롯데 구했다’

이경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