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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명품수비 ‘위기의 롯데 구했다’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1.10.17 21:57
수정

7회초 2사 2·3루서 완벽한 땅볼 타구 처리

9회초 최동수 타구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

황재균(오른쪽)은 공격에서는 실망스러웠지만 승부를 결정지은 명품 수비만으로도 ´숨은 MVP´이기에 충분했다.

가을만 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롯데가 드디어 지긋지긋했던 포스트시즌 사직구장 9연패와 홈 1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송승준이 6이닝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하고 전준우가 결승 2점 홈런을 날리는 맹활약으로 SK를 4-1로 꺾었다.

전날 1차전 6-6 동점 상황에서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정상호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패했던 롯데는 2차전마저 잃을 경우 너무나 힘없이 물러날 뻔 했다. 하지만 송승준의 호투와 전준우의 2점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송승준과 전준우의 플레이 외에도 홍성흔의 안타 뒤 도루에 이은 강민호의 적시타와 8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강민호의 솔로 홈런도 큰 몫을 했지만 이날 롯데의 승리를 지킨 것은 3루수 황재균의 명품 수비였다.

그동안 롯데의 핫 코너는 가장 큰 약점 가운데 하나였다. 이대호를 내세우긴 했지만 타력에 비해 왠지 불안했다. 한때 ´수비 요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대호의 3루 수비는 분명 롯데의 고민이었다.

하지만 넥센으로부터 데려운 황재균이 이날 3루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롯데를 수렁에서 구해냈다. 황재균은 공격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수비로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7회초. 롯데는 6회말 전준우의 2점 홈런과 강민호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나가고도 이어진 7회초 SK 공격에서 최정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잘 던지던 송승준이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분명 롯데에게 위기였다. 게다가 송승준을 구원한 강영식이 박정권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3-1로 쫓겼다.

이 상황에서 롯데를 구해낸 것이 바로 황재균의 명품 수비였다. 안치용의 1루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황재균은 김강민의 땅볼 타구를 완벽하게 처리한데 이어 정상호의 땅볼 타구 역시 손으로 잡은 뒤 곧바로 1루에 던져 아웃시켰다. 타구의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발이 느린 정상호라도 자칫 1루에서 세이프가 될 수 있었고 이럴 경우 롯데가 3-2로 쫓기게 돼 마운드가 무너질 수도 있었다.

황재균의 완벽한 수비로 실점을 단 1점으로 막은 롯데는 8회말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4-1로 달아났고 9회초 대타 최동수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도 제대로 잡아내며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비록 공격에서는 실망스러웠지만 승부를 결정지은 명품 수비만으로도 황재균은 ´숨은 MVP´이기에 충분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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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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