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결승타’ SK 극적인 역전승…승부 원점
입력 2011.10.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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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접전 끝에 3-2 역전승
준PO 전적 1승1패..광주서 3차전
SK가 연장 11회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SK가 9일 오후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KIA를 3-2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
승부는 역시 경험 많은 백전노장 이호준이 끝냈다. 연장 11회말 안치용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데 이어 정근우의 안타, 박정권의 고의사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 이호준은 한기주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짜릿한 중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시간 50분에 걸친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초반 분위기는 KIA가 주도했다. 1회초 나지완의 선취 적시타와 최희섭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간 것. 여기에 로페즈가 SK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벤치 기대에 부응했다.
KIA는 1회초 이용규의 좌측선상 안타와 도루로 잡은 첫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선빈과 이범호의 연속 삼진으로 다소 김빠진 감이 없지 않았지만, 4번 타자 나지완이 바깥쪽 직구를 결대로 밀어 치면서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 들인 것.
또 1차전 때 팬들을 한숨짓게 했던 최희섭은 속죄포를 터뜨리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바깥쪽 높은 직구에 다소 스윙이 다소 늦었지만, 워낙 힘이 좋아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그러나 SK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정근우의 안타에 이어 박재상이 3루타를 터뜨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7회에는 임훈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안치용이 로페즈의 125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홈런 한 방으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리드를 내주면서 다소 승부욕이 떨어져 있던 SK 선수단도 활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이후 경기는 양 측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지루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SK는 7회말 2사 1·3루 기회와 9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연달아 놓치며 팬들을 실망시켰고 KIA 역시 11회초 2사 2루의 기회를 놓치면서 지루한 연장 공방전이 계속됐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SK가 끝내 결승타를 터뜨리면서 3차전 광주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4이닝 동안 비교적 호투했지만 볼넷 5개와 안타 2개를 내주면서 끝내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인천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KIA와 SK는 오는 11일 광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