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만 추락? 러시아는 나노에 목숨걸었다
입력 2011.08.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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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의 미래포럼>러시아과학원에 나노연구소 설립 엄청난 예산 투입
우주개발 졌지만 나노는 미국 제치겠다는 야심…2015년 세계가 나노전쟁
유엔미래포럼 러시아대표이며 러시아과학원(Russian Academy of Science, Institute for the Study of Science)의 나노연구원장인 나디아 가포넨코(Nadexhda Gaponenko)는 1959년 러시아가 스푸트닉이라는 우주선을 먼저 쏘아 올리자, 당황한 나머지 우주공학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해 1962년 우선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겠다고 선언한 케네디 대통령의 시대가 2011년 7월10일로 종말을 고하게 된 것에 대해 감회를 표현하였다.
미국은 우주항공국 NASA를 통해 지난 40년간 우주선을 발사하고 달 착륙, 화성탐사프로그램들을 유지하였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우주선을 발사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다. 그것은 더 이상 우주식민지 건설에 대해 경쟁하던 소련이 멸망하게 되면서 러시아가 우주 전쟁을 일찌감치 포기했기 때문이다. 경쟁자가 없는데 미국이 이 분야에 그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주개발을 포기하고 미국도 함께 이 분야에서 손을 때는 대신에 러시아는 석유가스개발, 과학발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과학발전중에서도 이들의 비밀스런 나노공학에대한 움직임을 발견할 수가 있다. 나노의 미래예측과 나노공학의 세계 연구자 연구기구 연구소에서 어느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7007개 나노연구기구의 모든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가지고 있는 나노싱크탱크의 소장인 나디아는 러시아의 미래전략이 바로 나노로의 급한 쏠림현상이라고 말했다. 즉 국가기밀이긴 하지만 러시아의 2020~2030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산업은 석유가스의 종말을 대신할 기후에너지산업개발 즉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첫 번째고 두 번째가 나노공학에의 예산투입인듯하다고 말한다.
나노공학은 에릭 드렉슬러가 MIT에서 나노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창조의 엔진'이라는 저서를 내 놓은 1988년 이래 전 세계가 나노를 알게된 해를 1995년, 그리고 러시아 등이 나노 실체를 인정하고 나노연구소를 러시아과학원에 창설하게 된 2005년을 나노공학연구의 원년이라고 본다. 나노공학이 2020년에 상용 보편화된다는 예측이라면 아직도 몇 년이 더 남아있지만 지구촌은 나노가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고, 현존하지만 아직은 그 나노기술을 이용한 제품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고, 두 번째는 아직도 나노기술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두려워서 대거 투자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나노기술의 상업화를 조기에 실시하기위해 손발을 걷고 나섰다. EU는 2011년 벌써 나노표준화 개발을 시작하였고 여기에 러시아가 관여하고 있어 곧 표준화가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표준화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과학자는 바로 한스 페더슨(Hans Pedersen)으로, 나디아가 소장으로 있는 나노연구소의 자문위원장이기도 하다.
그가 운영하는 과학원의 나노연구소는 나노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나노기술을 스캐닝, 모니터링, 로드맵을 그리고, 특히 러시아 정부를 위해 나노정책을 개발하여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즉 최고권위자에게 나노의 중요성, 나노의 미래예측, 나노발전을 위한 투자, 정책을 로드맵을 그려서 제안하는 곳이다.
우주개발에서 졌고, 신재생에너지개발에서 뒤지고 있는 러시아는 나노에서는 미국을 제칠 수 있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고 나디아는 말한다. 나노로 재편될 세계질서라는 글도 쓴 나디아는 나노공학이 돈이 되는 시기가 4~5년 남았고, 이미 제품이나 기술이 나와 있는 분야가 나노 일렉트로닉스, 나노 에너지, 나노 신소재, 나노 광합섬유, 나노 마그네틱, 나노 메커니즘, 나노 바이오의학기술 등 많다고 주장한다.
나디아 원장은 2010년이래 각국이 나노관련 주관 정부기관을 만들고 나노기업이 창출되고 있는 현상이 눈부시게 드러나고 있다고 보면서, 이 변화에 대비하여 자신이 연구하는 나노연구원에서는 어느 나라 어느 기업 혹은 연구소가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몇 명의 전문가 박사 또는 연구원을 두고 있는지를 파악해 놓았다고 밝혔다. 사실 나노 시j설은 값이 비싸며 높은 예산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어떤 시설을 갖췄는지만 파악하면 그 나라의 기술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7007개 나노연구원 연구소 기관 단체들의 기술력이 들어있는데, 극비기 때문에 밝힐 수가 없고 단지 70여개 단체의 기술에 대해서는 덴마크 홈페이지(www.nanorucer.de)에서 볼 수 있다고 힌트를 준다.
각국이 나노전쟁에 돌입하게 되는 해를 2015년 정도로 보면서 현재 가장 많은 예산을 넣고 있는 곳이 바로 EU인데 이 유럽국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기술을 보유한 곳은 바로 독일이고 독일의 파란호퍼 연구소다. 나디아 원장은 EU는 2008년까지 16억 달러를 투자하였고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 나라가 바로 러시아로 14억 달러 정도를 투입하였고, 3위가 미국으로 11억 달러 정도, 그 다음이 중국, 싱가포르, 한국 등의 순으로 판단했다.
러시아는 제1회 나노포럼을 오는 10월 26일 모스코바에서 개최한다. 나노포럼은 러시아정부의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반반투자로 이뤄진 러스나노 기업(Corporatio RUSNANO)이 주최하며, 이 기업은 공기업의 경직된 운영을 민간화하기위해서 만든 러시아 나노를 책임질 기구이다. 공기업이면서 민간기업 행세를 하는 이 기업은 손쉽게 투자를 받고 연구소의 나노기술을 손쉽게 상업화하기위해서 만들어진 러시아의 깊은 미래전략이 스며들어있는 기업이다.
이 러스나노기업이 한국 정부와 나노협정을 맺었고,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포함 EU, 독일의 파란호퍼연구소, 벨기에, 핀란드, 중국, 아제르바이잔, 멕시코 등과 협정서를 나누었다. 러시아는 마지막에는 100여개 국가와 공동협력을 꾀하려한다면서, 미국의 미래전략이 군사력이며 이들이 이끄는 NATO가 있다면 앞으로는 나노공학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새로운 국제기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나노에너지분야는 러시아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라고 한다.
나노가 돈이 되는 분야는 바로, 나노가 생산 공정을 대체하게 되는 2020년 정도이지만 이미 돈이 되는 분야는 나노 의료학으로 나노공학을 의료진단기구로 사용하는 경우가 기업화하고 있다. 나노로봇 즉 나노봇은 암세포를 찾아내서 박멸을 하는 즉 수술 없이 암을 완치시키는 기술이며, 나노는 또한 손상된 피부를 회생시키고 재생시키며 땜질을 해주는 다양한 기술에 이용되므로 수술이 필요 없어진다. 이러한 기술이 완벽해지면 나노진료, 나노처방, 나노수술 등의 급부상과 현존하는 수술의사 수술기구 간호사 처방기술 진료 등의 급격한 소멸을 예측할 수 있다. 병원에서 의사들이 글로 쓰던 차트가 사라지고 아이패드나 핸드폰을 들고다니는 의사가 대부분이 되고 있는 현실을 봐도 알 수 있다.
두 번째 이미 돈이 되는 나노공학은 나노에너지 분야이며 솔라에너지에서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중동에서 한국까지 선박으로 원유를 싣고와서 여수정유공장에서 정제하여 그것을 가솔린 석유 등을 구분하여 각 주유소로, 또 이 에너지를 사기위해 개개인은 각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유 받는 모습이 소멸하면서, 에너지 수송의 천지개벽(energy transmission)이 일어나 원하는 에너지를 중동에서 전기로 생산, 그 전기를 지구촌 각 가정으로 배달하게 된다. 이것이 나노기술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나노신소재들이 나오면서 나노빌딩을 지으면 나노 벽은 청소가 필요 없는 스스로 셀프 크리닝이되는 소재가 되며 이를 나노세라믹기술이라고 한다. 또 빌딩을 지을 때 건축물 쓰레기도 없어지고, 각 층마다 원하는 모든 시설을 나노공학으로 다 집어넣는 등 새로운 건축물, 완벽하게 네트워크 되는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 이 나노신소재로 자동차를 만들면 자동차가 낮에 운행을 마치고 나면 밤에 스스로 긇힌 곳, 찌그러진 곳을 고쳐놓고 차 외장재로 칠한 페인트도 다시 스스로 칠을 메워주고 특히 나노 타이어는 이미 팔리고 있는데 타이어에 구멍이 나면 스스로 알아서 구멍을 메워준다.
나노화장품이 나오는데 이 분야를 nanopopculars라고 하며 피부를 재생시켜주며, 노화를 방지해주여 고령화를 막는데 특히 복지비용을 절감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피부에 스스로 자체 콜라겐을 생성시켜주는 작용을 해줄 수 있는 기술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인체에는 너무나 작은 입자는 얼굴에 바르면 배설되지 않고 축적되어 인체에 해로운 물질로 쌓이게 된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연구자들도 있다.
그 외 한번 입으면 벗지않아도 셀프크리닝을 해주는 나노의복은 이미 많이 나와 있는데, 나노양말은 발의 무좀을 없애주고 발을 청정하게 보관해준다. '스타트렉'에서 수많은 우주인들이 입고 있는 의복이 나노 복이며 이는 한번 입으면 벗지 않고 셀프 클리닝을 해주며 온도 즉 체온도 적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옷이다. 앞으로 나노의복이 보편화되면 의류사업의 소멸, 패션산업의 하락을 예측해볼 수가 있다. 자동차가 나와서 마차가 소멸하듯이 나노봇이 나와서 섬유업계가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나노공학은 이미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하지만 나노기술이나 제품은 아직 너무 비싸서 이를 얼마까지 싸게 값을 내리는가가 나노산업의 성공시기인데, 대량생산 대기업들의 투자가 2015년 정도라고 보면 곧 우리는 값싼 나노복과 값싼 나노 카, 값싼 나노의료서비스를 공급받게 될 듯하다.
글/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