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님들, 돈벌이 위해 MBA 수업
입력 2005.09.08 11:58
수정 2005.09.08 11:58
중국 스님들은 참선에도 열심이지만, 불교 사찰을 잘 경영하여 돈을 버는데도 열심이다.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 신자 등이 찾아 1년 내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인 중국 상하이의 100년 된 유명 선종(禪宗) 사찰 옥불사(玉佛寺) 스님 등 상하이 스님 18명이 사찰 경영, 종교 상품 판촉 등을 가르치는 불교 사찰 경영 MBA(경영관리학 석사) 과정에 등록해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엄청나게 많은 수입을 올리는 옥불사의 총경리 창춘 스님은 신화통신에 "이번 과정을 통해 우리는 속세가 어떤 방식으로 경영되는지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옥불사는 상하이 시내 중심에서 가까운데다 옥불(玉佛)이 모셔져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걸어다니기가 힘이 들 정도인 사찰이다.
상하이 교통대학이 개설한 스님들을 위한 불교 사찰 경영 MBA 과정은 사찰 경영, 종교 상품 판촉, 경제학, 회계학, 기업 전략 등을 가르친다.
스님들은 손자병법의 가르침대로 사업 협상을 하는 과목도 필수과목으로 수업받아야 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공산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불교의 상업화가 극심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실례로, 중국 저장 성 성도이자 유명한 관광지 항저우 시의 한 불교 탑은 최근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유리, 강철, 콘크리트로 새로 재건돼 비난이 일었다.
또 유명한 허난 성 소림사도 참선할 곳은 적고 돈을 벌기 위해 무술을 가르치는데나 열심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