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전자 "시민단체 재조사 참여 요청했지만..."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11.07.14 20:23
수정

삼성전자가 인바이론(Environ)를 주축으로한 ´반도체 근무환경 재조사´에 시민단체의 참여를 요청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가 재조사에 참여해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과 백혈병 등 림프조혈기계 암 발병과의 상관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도출될 경우 사실상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부담감 때문으로 해석되고는 있지만, 조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셈이다.

1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인바이론사의 ´반도체 근무환경 재조사 결과´ 발표장은 지난해 4월과 달리 시민단체측 인사 2명이 참석했다.

시민단체의 재조사 참여까지 제안한 상황에서 결과 발표회 참석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결과 발표회장 가장 앞자리에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공유정옥 산업의학전문의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의 자리가 지정석으로 마련됐다.

백 교수는 원장은 지난 2009년 서울대 산학협력단 단장을 맡아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3사 공장 포토공정에서 사용되는 PR(포토레지스터)이란 화학물질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바이론의 발표 직후 백도명 교수는 "결론과 주장만 있을 뿐 데이터가 없는 보고서"라며 일반에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공유정옥 산업의학전문의 역시 "낮은 농도지만 벤젠이 검출된 적이 있었고, 벤젠도 백혈병과 연관 있다"면서 "검출됐지만 무시할 만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검출되지 않은 건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바이론 측은 "과거의 모든 자료를 평가했지만, 벤젠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벤젠의 경우 모든 근무환경에서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며, 반도체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일부 약품에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근로자의 근무환경에는 전혀 노출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실제 반도체의 경우 증착과 식각 과정에서 수십종에 달하는 다양한 화학약품이 사용된다.

여기서 말한 PR의 경우 반도체에 특정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감광액으로, 벤젠 논란은 여기서 발생한다.

포토공정, 말 그대로 반도체에 사진을 찍어 밑그림을 넣는 단계에서 사용되는 감광액인 PR에는 벤젠이 0.08~8.91ppm이 함유돼 있지만 이는 시료상태에서 검출된 것이지, 근로자들이 흡입하는 대기중 수치는 아니라는 게 삼성측은 물론 1, 2차 역학조사와 및 이번 재조사를 실시한 인바이론측의 분명한 설명이다.

실제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화학약품들은 피부에 닿을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철저하게 폐쇄된 공간에서 자동화 공정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실제 정부 공인 기관인 두 차례 역학조사에서도 모두 클린룸 내부 공기중(기준치 1ppm)에서 벤젠은 검출이 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벤젠이 발견됐다는 보고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내부 분석이나 국내외 유수 분석기관에 의뢰했지만 벤젠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 공인 기관과 해외 제 3의 기관의 조사 결과도 못 믿겠다면 도대체 무엇을 믿을 수 있겠느냐? 지난해 27년만에 이례적으로 생산라인을 공개하고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 역시 모든 의혹을 남김 없이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백혈병으로 사망한 전 직원들의 유족 측이 공신력 있는 기관을 추천하면, 재조사 컨소시엄에 포함시킬 수 있다면서 참여를 요청했지만 정작 회피한 것은 그들이었다"고 지적했다.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