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리거 정종관 유서 “승부조작 부끄럽다”
입력 2011.05.30 17:51
수정
서울 강남 호텔서 숨진 채 발견
"승부조작 부끄럽다" 등 유서 남겨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정종관은 30일 오후 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프린세스 호텔의 한 객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정종관은 이날 새벽 0시 50분경 호텔에 투숙했고, 술을 마신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정종관의 시신 옆에 ‘미안합니다.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습니다’라는 내용의 A4 용지 한 장과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창원지검은 “K리그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25일 브로커와 선수들을 연결한 혐의로 정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정종관은 앞서 구속된 브로커 K(28)씨와 마산공고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정종관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전북 현대 소속으로 79경기에 나서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유니버시아드 대학선발, 올림픽 상비군으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병역비리에 연루돼 전북을 떠났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올해는 챌린저스리그(K3) 서울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약 중이었다.
한편, 창원지검은 29일 스포츠 토토 복권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노린 브로커에 포섭돼 승부를 조작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대전시티즌의 신모(26·골키퍼)·양모(25·수비수)·김모(27·미드필더)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6일 열린 ‘2011 러시앤 캐시컵 대회’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져주는 대가로 26일 구속된 동료 미드필더 박모(25)씨로부터 1000만~4000만원씩 받은 혐의다. 대전시티즌은 이날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또한 검찰은 브로커와 연결해준 대가로 수천만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김동현(27·상주 상무)에 대한 수사결과는 군 검찰에 넘겼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광영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