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4강 대진표]‘엘 클라시코’ 꿈의 매치업 성사
입력 2011.04.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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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 4강서 격돌
트레블 노리는 맨유도 샬케 04와 맞대결

세계 최고의 라이벌 매치 가운데 하나인 ‘엘 클라시코’ 더비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성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과의 8강 2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홈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5-0을 기록하며,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레알이 4강에서 만나게 될 상대는 결코 지고 싶지 않은 상대 FC 바르셀로나다.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 엘 클라시코는 모두 3번 펼쳐진 바 있다. 홈&어웨이로 진행된 6차례 경기서 레알 마드리드가 3승2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레알은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1-02시즌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은 레알은 지네딘 지단을 앞세워 1~2차전 합계 1승1무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고, 통산 9번째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리오넬 메시-안드레스 이니에스타-샤비 등 걸출한 선수들로 중무장한 바르셀로나는 지난 3년간 리그서 ‘숙적’ 레알마드리드에게 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특히 2008-09시즌에는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6-2 대승을 거뒀고, 올 시즌 홈에서 열린 리그 맞대결에서도 5-0으로 대파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엘 클라시코 역대전적에서도 99승 52무 89패로 앞서있다.
반대편 4강 테이블에서는 올 시즌 ‘트레블’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분데스리가의 샬케 04가 맞붙는다.
맨유는 빠른 템포의 공격과 철벽 수비를 앞세워 ‘강호’ 첼시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특히 루니와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가운데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 등의 미드필드진도 공격수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샬케 04는 역대 챔스 최다골(71골)의 주인공 라울 곤잘레스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인터밀란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선 라울은 ‘맨유 킬러’로도 유명하다.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에 몸담았던 지난 1999-00시즌, 맨유와의 8강 원정 2차전서 2골을 기록하며 올드트래포드를 잠재운 바 있다. 이후 2002-03시즌에도 맨유를 상대로 8강 1차전서 2골을 넣었고, 역대 맨유를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맨유와 샬케04의 준결승전은 박지성과 우치다 야츠토의 한일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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