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김재기, ‘사랑할수록’ 딱 한 번 부르고 요절”
입력 2011.03.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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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태원.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전 멤버 고(故) 김재기를 회고했다.
김태원은 3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지난 1993년 3집 앨범을 준비하던 과정을 돌이켜봤다.
이승철의 탈퇴로 보컬리스트가 없던 김태원은 김재기라는 걸출한 신인을 발굴했고, ‘사랑할수록’이라는 노래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김태원은 "두 번 부를 수 없었다. 한 번 부르고 돌아가셨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김재기는 데모 테잎을 위해 딱 한 번 노래를 불렀고, 이는 부활 3집에 수록돼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김태원은 "´사랑할수록´을 만드는 도중 새벽에 재기에게 전화가 왔다. 차가 견인됐는데 3만4천원이 없어서 나에게 전화를 했더라"며 "그게 재기와의 마지막 통화가 될 줄 몰랐다. 재기에게 돈을 빌려주지 못한 것이 죽는 날까지 평생의 한으로 남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태원은 김재기에 대해 “그 한 번 부른 퀄리티가 대단히 높았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노래 부르는 사람은 김재기와 이소라 딱 2명 봤다”며 “녹음을 듣고 이상하다는 얘기를 못 꺼낼 정도로 절대 고수였다”고 치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