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추신수, 야구의 길 열어준 친구이자 라이벌”
입력 2011.01.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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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한 이대호.
지난해 타격 7관왕에 빛나는 이대호(롯데)가 추신수와의 끈끈한 우정을 공개했다.
이대호는 1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 “개인적인 성과는 이뤘지만 팀이 우승을 한번도 못했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특히 동갑내기이자 라이벌이었던 추신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대호는 추신수에 대해 “야구라는 길을 열어준 친구가 추신수이고, 그 야구를 열심히 할 수 있게 해준 둘도 없는 친구이자 라이벌”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초등학교 시절, 추신수의 권유에 의해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한 두 사람은 각각 경남고(이대호)와 부산고(추신수)를 대표하는 라이벌로 성장했고, 맞대결 결과 2승2무2패의 호각세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수가 2년 전부터 워낙 잘해 지금은 부산고 후배들 쪽으로 기운 것 같은데 내가 더 열심히 해서 경남고 후배들이 어깨 피고 다닐 수 있게 해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사람은 캐나다 애드먼턴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를 회상하던 이대호는 “우승 직후 다 같이 세리머니를 하려는 찰나, 내가 도핑테스트에 걸렸다”면서 “도핑을 받고 돌아오니 다들 이미 버스에 앉아있더라. 선수생활하면서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인데 기뻐할 틈도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대호는 이어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두산 임태훈이 도핑테스트의 지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태훈이가 계속 도망다니더라”라면서 “그 때 태훈이에게 다가 경험자로서 ´도핑이란 건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조언했다”고 밝혀 큰 웃음을 선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