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천국의 눈물> ‘세계무대 겨냥한 글로벌 프로젝트’
입력 2010.12.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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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거장’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
김준수·브래드 리틀 캐스팅...2월 1일 국립극장서 개막
2000년 조성모의 노래 ‘아시나요’는 한 남자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노랫말과 ‘영화를 능가하는 뮤직비디오’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리고 뮤직비디오 속에 담긴 어린 한국 병사(조성모)와 베트남 소녀(신민아)의 짧지만 순수했던 만남과 사랑은 10년이 흘러 제작비 50억 원짜리 대작 뮤지컬로 되살아나게 됐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공연 제작사 설앤컴퍼니가 연예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일본과 유럽 투어, 그리고 미국 브로드웨이 입성까지 염두에 둔 글로벌 프로젝트다.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 혼이 작곡하고, <스위니 토드>의 연출가 가브리엘 베리,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무대 디자이너 데이비드 갈로 등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참여한다.
제작비 50억 원이 투입된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김준수, 브래드 리틀 등 화려한 캐스팅과 세계적인 제작진의 참여로 공연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선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캐스팅과 제작진, 그리고 지난 3년간의 제작 일지 등이 공개됐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는 “약 3년간 준비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제작 과정으로 뉴욕에서 가진 두 차례 워크숍을 통해 나름대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작품에 지나치게 예술적인 분위기에 빠져드는 것을 방지하고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흥행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설도윤 대표는 “연출자에게 특별히 당부했고, 이를 위해 영상을 많이 활용하게 될 것이다”고 귀띔했다.
또 “음악은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보다 훨씬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음악적 완성도를 갖고 있다”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에 대한 신뢰와 함께 자신감도 드러냈다.
<천국의 눈물>은 베트남전에 파병된 한국군 준을 중심으로 그가 사랑하는 여인 린과, 권력을 이용해서라도 린을 차지하고 싶은 그레이슨 대령의 이야기를 엮어낸다. 이는 세계 4대 뮤지컬로 일컬어지는 <미스 사이공>과도 흡사하다.
그러나 설도윤 대표는 “<미스 사이공>은 사회적 현상을 담았지만, <천국의 눈물>은 조성모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시작됐기 때문에 너무나 다르다”며 전혀 다른 형태의 작품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캐스팅은 글로벌 프로젝트에 걸맞게 화려한 멤버들로 구성됐다. 한류스타 김준수(시아준수)와 <오페라의 유령> 최다 팬텀 역의 주인공 브래드 리틀이 한 무대에 선다.
그리고 한국뮤지컬 대상 2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윤공주, <오페라의 유령> <쓰릴 미> 등을 통해 드라마틱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상윤, 데뷔 후 단 2편 만에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전동석이 출연한다. 또한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여성 듀오 다비치의 이해리가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브래드 리틀은 “한국에서 세 번째 작품을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며 “한국 배우들과 서로 언어를 배우고 익히며 연기하는 과정이 환상적으로 즐겁다”고 흡족해했다.
당초 회당 3000만원에 달하는 고액 출연료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던 김준수는 이번 작품에 노개런티로 참여한다. 김준수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설앤컴퍼니 측은 계약에 따라 공연 수익금을 배분하게 되며 이중 일부를 출연료로 지급받게 된다.
김준수는 “출연료 부분은 내가 결정하는 부분이 아니다. 단지 (높은 출연료에 대해) 감사하고, 그만큼 열심히 노력할 뿐이다”며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야심차게 기획된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내년 2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개막되며 12월 말 영어 OST와 K-POP 디지털 싱글이 공개될 예정이다. [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