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전술 이해 못한 몇몇 선수들 아쉽다”
입력 2010.08.1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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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나이지리아와의 데뷔전서 2-1 승리
포메이션 및 경기 흐름 읽지 못한 선수 일침
나이지리아와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조광래 감독.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조광래 감독이 해외파들의 선전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운재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면서도 몇 차례 드러난 문제점들을 가감없이 꼬집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하나은행 초청 월드컵대표팀 16강 진출 기념경기’ 나이지리아전에서 윤빛가람의 선제골과 1-1 동점 상황에서 터진 최효진의 결승골로 2-1 완승했다.
경기 후 조광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데뷔전에서 승리해 상당히 기쁘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특히 주장 박지성과 박주영, 이영표 등 멀리서 달려와 좋은 경기를 해준 해외파들이 한국축구를 위해 상당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오랫동안 대표팀 골문을 지킨 이운재에게 승리를 바친다.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첫 A매치였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아쉬운 점은 전술적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뛴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는 점이다. 부족한 점은 앞으로 훈련을 통해 보완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더 큰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총평을 내렸다.
조 감독은 3-4-2-1의 파격적인 포메이션 변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윙백 포지션이었던)이영표와 최효진이 열심히 뛰어줬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가 세밀하지는 못했고, 공수 변환 과정에서도 훈련시간이 부족해 잘 실행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특히,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윤빛가람을 비롯해 ‘젊은 피’들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조 감독은 “윤빛가람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학연, 지연 등의 이야기가 나올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양심을 속이지 않고 선발한 것이 적중했다”면서 “김정우가 없어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를 찾았는데 훈련해 본 결과 윤빛가람이 충분히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선발로 기용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의 추가 발탁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 오늘 경기 결과를 엄정히 평가해 다음 선발 때는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빠른 축구를 하기 위해 생각을 바꾸는 것이 대표팀이 큰 경기를 할 수 있는 준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공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조광래호는 오는 9월 7일과 10월 12일, 각각 이란과 일본 대표팀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