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뮌헨 꺾고 45년만의 챔스 우승
입력 2010.05.23 09:23
수정
´2골´ 밀리토, 선 수비-후 역습 효과적
리그-컵대회까지 이탈리아 첫 트레블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트레블을 달성한 인터 밀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인터 밀란이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45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인터 밀란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서 혼자 두 골을 몰아친 디에고 밀리토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세리에A 5년 연속 우승과 함께 코파 이탈리아(컵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인테르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트레블(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역시 지난 2003-04시즌 FC 포르투(포르투갈)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뒤 6년 만에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2개 팀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통산 세 번째.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와 컵대회를 석권한 뮌헨은 인테르와 마찬가지로 트레블을 노렸지만 주전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지 못해 통산 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역시 무리뉴 감독의 ‘안티 풋볼’, 즉 철저한 수비 축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인터밀란은 볼 점유율에서 34%-66%로 크게 뒤졌지만 ‘선 수비-후 공격’의 전술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며 뮌헨을 잡아냈다.
아르옌 로벤을 앞세운 뮌헨의 공세에 계속해서 밀리던 인터밀란은 전반 35분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의 골킥을 밀리토가 헤딩으로 받아내며 첫 골의 발판을 놨다.
밀리토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에게 헤딩 패스를 연결한 뒤 문전으로 파고들며 다시 패스를 이어받았고,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오른 슈팅으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반격에 나선 뮌헨은 로벤의 중거리슛,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토마스 뮐러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막히며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또다시 뮌헨 공격-인테르 수비의 공방전이 이뤄지던 찰나, 다시 한 번 밀리토의 발끝이 산티아고 베르나우를 들끓게 만들었다.
후반 25분 사뮈엘 에투는 역습 찬스에서 긴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공을 이어받은 밀리토가 그대로 페널티 지역 안쪽까지 파고든 뒤 상대 수비수까지 제치며 팀에 쐐기골을 안겼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3개 팀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는 첫 번째 감독이 되고 싶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말해 그동안 소문으로 무성하던 레알 마드리드행을 공식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