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용병 ´모범생 혹은 민폐?´
입력 2010.02.1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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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크다보니 일부 용병 기고만장
특별대우 않고 조직에 녹아들게 해야 지적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자연히 특별대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임금 체불이 거의 없고 기본 연봉 외에도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KBL은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천국과도 같다.
한국무대 데뷔 처음에는 고용불안에 떨던 외국인 선수들도 어느 정도 기량을 인정받고 ´짬밥´이 늘어나면, 다소 기고만장해져 구단에 이런저런 요구가 늘어나거나 불평을 자주 토로하는 경우가 흔하다.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판정에 불만이 있을 때면 돌출행동을 저지르기도 하고, 심지어 태업 의혹을 낳기까지 한다.
존슨은 올해 KCC에서 ´개과천선´(?)하는 듯했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도 또다시 악동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 한국무대에서 2~3년차를 맞이한 몇몇 외국인 선수들은 벌써부터 잦은 돌출행동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원주 동부의 마퀸 챈들러는 벌써 수차례나 무리한 개인플레이와 심판판정에 대한 짜증으로 경기를 망쳤다. 지난 2년간 KT&G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는 뛰어난 득점력과 개인기로 인기가 높았지만, 올 시즌 동부로 이적한 이후에는 궂은일에 소홀하고 득점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는 데다 감독의 지시도 무시하고 개인행동을 남발하기 일쑤다.
KBL 2년차이던 전주 KCC의 아이반 존슨은 최근 전자랜드전에서 상대 선수에서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이 중계에 포착돼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존슨은 이날 팀이 버저비터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직후, 경기 내내 신경전을 펼쳤던 라샤드 벨을 상대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돌출행동을 저질렀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동료 테렌스 레더와 함께 홈팀 라커룸으로 찾아가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더 큰 질타를 들었다.
지난해에도 LG에서 감독 지시에 불응하고 까칠한 행동으로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존슨은 올해 KCC에서 ´개과천선´(?)하는 듯했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도 또다시 악동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존슨 동료인 레더는 지난 2년간 삼성에서 ´레더신´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압도적인 기량으로 홈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올해는 시즌 초부터 동료들과의 불화설과 태업설로 도마에 오르더니 결국 트레이드까지 됐다.
일부에서는 어차피 올 시즌이 끝나고 규정상 삼성과의 재계약이 불가능한 레더가 제대로 몸을 만들어오지 않았고, 안준호 감독 지시에도 불응하는 등 고의적인 태업 의혹이 짙다고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물론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이와 같은 것은 아니다.
올해 2년째 모비스에서 활약 중인 브라이언 던스턴같은 선수는 코트 내외에서 성실한 플레이와 온화한 품성으로 주변의 신망이 높다. 모비스 선수나 관계자들도 던스턴을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 선수나 가족처럼 친근하게 대할 정도다.
오리온스의 허버트 힐은 비록 팀이 꼴찌에 머물러 있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와 프로다운 책임감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을 대하는 국내 구단들의 태도가 바뀌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이 비중이 크다고 상전 모시듯 하는 게 문제다. 이러다보면 외국인 선수들도 조금만 잘하면 기고만장해져 마치 자신이 슈퍼스타라도 된 듯, 한국농구를 우습게보기 마련“이라면서 ”전창진이나 유재학 같은 감독들은 외국인 선수들이라도 돌출행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조직력을 강조하는 팀들의 경우, 성적도 가장 좋지 않은가"라며 지적했다. [데일리안 =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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