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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실바 대항마?´ 차엘 소넨…기술도 눌러버린 뚝심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10.02.09 08:07
수정

강력한 태클과 그라운드 압박, 마쿼트 ‘격침’

앤더슨 실바 대항마 급부상 ‘제2의 대형사고?’

특유의 저돌적인 파이팅으로 팬들을 사로잡아온 차엘 소넨(33·미국)이 드디어 대형 사고를 쳤다.

7일(한국시각) 펼쳐진 UFC 109 ´Relentless´에서 ‘난적’ 네이트 마쿼트(31·미국)를 격침시키며 미들급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 내용 면에서도 마쿼트를 압도해 팬들을 경악케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쿼트는 미들급의 강력한 ´넘버2´ 후보였다. 뛰어난 그래플러면서도 타격까지 강력해 전반적인 면에서 소넨보다 강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바로 직전 경기에서는 무시무시한 펀치로 데미안 마이어를 1라운드 21초 만에 KO시킨 바 있다.

그런 마쿼트를 상대로 소넨은 ´묻지마 태클´과 그라운드 압박을 거듭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파워 면에선 결코 뒤지지 않는 마쿼트였지만 소넨은 우격다짐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마쿼트의 정교한 초크와 포지셔닝이 통하지 않을 만큼 소넨의 괴력은 압도적이었다. 깊숙이 들어간 초크를 힘으로 풀어내는 모습에선 그의 괴력이 고스란히 관중들에게 전달됐다.

소넨은 지난해 10월 ´썬더´ 오카미 유신(28·일본)을 무너뜨린 데 이어 마쿼트까지 격침시키며 UFC를 대표하는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8일 랜디 커투어에 패한 ´대장 망치´ 마크 콜먼(46·미국)과 ´쌀집배달부´ 맷 휴즈(37·미국), 그리고 ´근육상어´ 션 셔크(36·미국)는 MMA에 관심 있는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파이터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다양한 전략전술로 승부하기보다는 동 체급 최고수준의 파워와 레슬링을 바탕으로 정면승부를 펼쳐 상대를 눌러버리는 것.

웬만한 잔매는 무시한 채 태클을 들어가 그라운드에서의 압박으로 승부를 끝내버린다. 한때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악명을 떨쳤던 ´그라운드 앤 파운드(Ground & Pound)´전법이다.

물론 콜먼에 비해 휴즈와 셔크는 조금 더 지능적이고 섬세했다. 하지만 동 체급 다른 강자들과 비교할 때 지극히 단순한 스타일이었음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워낙 레슬링 실력이 좋고 파워가 강력해 이들은 하나같이 MMA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패턴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종합격투의 전략과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한 가지 무기만으로는 버틸 수 없기 때문. 이는 콜먼이나 휴즈 등 구세대 파워 레슬러뿐만 아니라 가드포지션을 즐기는 서브미션형 주짓떼로나 극단적인 테이크다운 디펜스형 타격가들에게도 해당된다.

이런 상황에서 소넨은 새로운 압박형 그래플러로 급부상한 셈이다. 소넨은 ´NCAA 디비전1´ 출신으로 올림픽 예선까지 통과한 바 있는 출중한 레슬링 커리어를 자랑한다. 웬만한 선수들은 감당키 힘든 괴력에 저돌적인 스타일로 많은 명승부를 만들어낸 바 있다.

그러나 소넨은 정상급 빅네임 파이터들과 비교할 때 다소 초라한 성적을 거둔 게 사실이다. 24승을 거뒀지만 패배도 10번이나 되고 무려 6차례나 서브미션에 무너졌다. 때문에 챔피언 급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2009년을 기점으로 소넨은 확 달라졌다.

´특급 주짓떼로´ 데미안 마이어(33·브라질)에게 ´트라이앵글 초크(Triangle Choke)´로 무너질 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하는 반응일색이었다. 하지만 댄 밀러를 잡아내며 시동을 건 그는 지난해 10월 ´썬더´ 오카미 유신(28·일본)을 무너뜨린 데 이어 마쿼트까지 격침시키며 UFC를 대표하는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소넨이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35·브라질)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실바가 소넨을 압도하지만, 파워가 뛰어난 소넨이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을 성공한다면 의외의 접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이미 다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번 경기 승자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과연 소넨은 특유의 뚝심을 바탕으로 정상까지 치고 나갈 수 있을지, 새로운 강자의 등장에 UFC 미들급 판도가 출렁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데일리안 =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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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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