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서 최고(最古) 건축물은 ´청원사 대웅전´
입력 2010.01.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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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원곡면 성은리 소재 전통사찰
안성시 원곡면 성은리에 소재하는 전통사찰인 청원사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74호 청원사 대웅전이 안성시에서 최고 오래된 건축물로 확인됐다.
충북대학교 연륜연구센터팀(센터장 박원규 교수)에 의해 밝혀진 이번 사실은 나이테의 고유패턴으로 벌채시기를 알 수 있는 목재연륜 연구기법을 통해 대웅전 목부재를 분석했으며, 7점(기둥 2점, 창방 2점, 주두 4점)에서 마지막 연륜이 1535년 직후로 확인되었고, 치목 시 소실된 나이테의 수를 고려하여 1535년~1550년 사이에 벌채된 목재로 건축된 것임을 확인했다.
또한 사용된 나무는 주로 소나무(적송류)가 사용되었으나 전나무속과 상수리나무아속(참나무), 밤나무속, 느릅나무속, 느티나무속, 뽕나무속, 참죽나무속 등 활엽수도 6점이 발견되어 총 8종류의 다양한 수종을 인근지역에서 수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성시에서는 이제까지 석남사 영산전(보물 제823호, 1562~1565년)이 안성시 최고(最古) 건축물로 알려졌으나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를 통해 안성시 관계자는 “연륜연대 연구 자료와 실측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청원사 대웅전을 국가지정 보물로 상향지정 신청할 계획”이라며, “청원사는 보물 제740호 감지은니보살선계경(동국대 박물관 소장)이 발견된 중요한 전통사찰로서 보존관리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진왜란 전에 건축되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는 청원사 대웅전은 심원사 보광전, 봉정사 대웅전, 개심사 대웅전 등과 같이 대보의 보머리가 노출되지 않고 공포의 최상단 살미를 마치 대보의 보머리처럼 보이도록 한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어 한국건축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