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남장 연기? 정신줄 놓으니 의외로 쉽네~"
입력 2009.12.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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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이 남장에 도전한 이색 소감을 밝혔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관에서 열린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감독 이광재)의 제작보고회에서 이나영은 "남자 연기는 정신줄을 놓으면 된다"고 자신만의 비결을 털어놨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성전환 수술을 통해 남자에서 여자로 거듭난 포토그래퍼 지현(이나영) 앞에 자신을 아빠라고 우기는 아이(김희수)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나영은 극중 아빠를 찾는 아이를 위해 콧수염을 붙이고 남장을 감행, 그간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버리고 숨겨 왔던 코믹 본능을 과시했다.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 첫 남장 연기에 도전한 배우 이나영.
이나영은 "여배우로서 아빠와 남자 역을 하기란 힘들다. 그래서 더욱 도전하고 싶었다"며 "제가 맡은 지현은 한번도 스스로를 남자라 여기지 않고 아이 앞에서만 남자 흉내를 내는 캐릭터다. 때문에 오버하지 않는 선에서 연기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와 여자 두 가지 연기를 하니 장단점이 확연히 차이난다"며 "여자는 신경써서 화장도 하고 긴장을 하게 되는데 남자는 정신줄만 놓으면 된다"고 비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아빠 분장만 하면 나오는 특유의 제스츄어들이 생겨 처음 컨셉을 잡을 때만 어려웠지 연기하는데 특별히 힘들진 않았다"며 "평상시 미용실 같은 데 갈 때 제가 남자처럼 후즐근한 츄리닝 차림으로 다녀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덧붙여 "스텝들이 여자일 때보다 남장한 저를 더 편하게 생각했다. 새로운 모습이라 그런지 술렁이며 더 관심을 표했다"며 "그래서 '내가 남장이 더 낫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나영 김지석 김희수 정애연 등이 출연한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내년 1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데일리안 = 이지영 기자]lyj9902@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