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교수의 아름다운 퇴임
입력 2009.12.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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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권언수 교수, 후학 위해 발전기금 1000만원 기탁

정년퇴임을 앞둔 대학교수가 제자들을 위한 발전기금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고 있다.
계명대학교는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오르간과 권언수 교수(65·여)가 8일 대학본부를 방문, 후학을 위해 써 달라며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권 교수가 기탁한 발전기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권 교수는 “정년에 이르는 동안 내가 걸어온 길 위에는 항상 제자들이 있었고 그들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은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다”며 “정년 후에는 중세, 르네상스의 오르간 음악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해 단행본으로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오르간을 연주해온 권 교수는 연세대 대학원에서 오르간전공 석사를 거쳐 독일 레겐스부르크 교회음악원에서 음악학을 수학했다.
지난 1989년부터 20여년간 계명대에 재직하며 17편의 교회음악 및 음악학 관련 학술논문을 발표하는 등 뛰어난 강의와 연구 활동을 펼쳤으며 틈틈이 봉사연주회, 장학금 기부 등 후학사랑 실천에 앞장 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희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