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세미 슐트, 하리 잠재우고 네 번째 그랑프리 정상
입력 2009.12.05 22:32
수정
[K-1 월드 그랑프리 2009 파이널]슐트, 1라운드 만에 하리 꺾고 우승
슐트는 2005~2007년 그랑프리 3연패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K-1 정상 등극의 감격을 누렸다.
입식 타격의 최강자 세미 슐트(36·네덜란드)가 K-1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알렸다.
슐트는 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9 파이널´ 결승전에서 거칠게 달려드는 ´악동´ 바다 하리(25·모로코)를 1라운드 1분48초 만에 KO로 잠재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쉴트는 2005~2007년 그랑프리 3연패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K-1 정상 등극의 감격을 누렸다. ‘전설’ 어네스트 후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그랑프리 우승과 타이기록을 세운 슐트가 또 그랑프리 정상에 오른다면, K-1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3경기 모두 1라운드 KO승으로 끝내고 우승하겠다던 하리도 슐트 앞에서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해 4연패를 노렸지만 피터 아츠에 막혀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던 슐트 역시 설욕을 벼르며 결의에 찬 얼굴로 링에 섰다.
그만큼 둘의 대결은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흘러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지만, 경기는 의외로 쉽게 끝나버렸다.
초반부터 치고 들어가려던 하리를 효과적으로 봉쇄한 슐트가 기습적인 왼손 잽을 꽂아 넣고 첫 다운을 빼앗으며 경기는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슐트는 왼발 하이킥을 적중시켜 곧바로 두 번째 다운을 빼앗았고, 재개된 스탠딩 상태에서 하리의 옆구리에 미들킥을 날리며 세 번째 다운까지 만들어냈다. 슐트는 심판의 ‘경기 중단’ 선언이 떨어지자 네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며 포효했다.
제롬 르 밴너와 레미 본야스키를 압도적으로 연파하고 네 번째 우승 무대에 선 슐트가 건재함을 알린 반면, 루슬란 카라에프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모두 1라운드 만에 쓰러뜨리고 결승에 안착한 하리가 처참히 무너져 내린 순간이었다.[데일리안 = 김민섭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