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남아공]블래터 회장 "4심제 고수-앙리는 징계"
입력 2009.12.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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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추첨]6심제 도입 당장은 무리, 향후 논의키로
비디오 판독기술도 장점보다 단점 결론
제프 블래터(가운데) 회장과 제롬 발크 FIFA 사무총장이 3일(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긴급 총회 결론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6심제´와 비디오 판독기술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3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FIFA 긴급 총회 결정에 대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6심제와 비디오 판독기술을 지금 도입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로파리그에서 6심제를 도입하긴 했지만 지금 6심제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4심제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종목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하는데 왜 축구에서는 하지 않느냐고 한다면 이는 축구의 생리를 몰라서 하는 얘기다. 비디오 판독을 하게 되면 중간에 경기를 멈출 수밖에 없어 경기시간 손실은 물론 흐름도 끊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블래터 회장은 변화보다 기존을 고수한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향후 대회에서 6심제와 함께 다른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단점이 있고 여러 의견이 있는 만큼 여론을 수렴해 논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플레이오프에서 발생한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사건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블래터 회장은 "일단 아일랜드 축구협회의 33번째 팀 요구는 단호하게 거절한다"며 "예외는 있을 수 없다. 아일랜드에는 매우 미안하고 유감이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블래터 회장은 "앙리의 핸드볼 사건은 명백한 비스포츠적, 비신사적 행위이기 때문에 FIFA 징계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 향후 징계위원회 결과 발표에 따라 앙리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밖에 블래터 회장은 "알제리와 이집트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폭력 및 충돌이 있었는데 유감"이라며 "앙리 사건과 함께 징계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