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장신´ 김윤석, "강동원 옆에 서니 굴욕 포스만..."
입력 2009.11.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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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우치>에 함께 출연한 강동원과 김윤석.
베테랑 연기자 김윤석이 꽃미남 배우들과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전우치>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윤석은 "제 키가 178cm라 어디서든 당당했는데 그동안 호흡 맞춘 배우들이 다 184cm여서 졸지에 작아졌다"며 ´굴욕담´을 공개했다.
김윤석은 "<추격자> <황해>의 하정우와 <거북이 달린다>의 정경호, <전우치>의 강동원까지 제 상대 배우들의 키가 모두 184cm였다"며 "제가 178cm라서 어디가서 키로는 꿀린 적 없는데 참 재밌는 기록이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키가 큰 모델급 배우들과 영화 네편을 연속으로 작업했지만 괜찮다. 일단 잡고 밑으로 당기면 눈높이가 맞다"며 "오늘 역시 강동원에 이어 제가 마이크를 드니 셔터 소리가 줄어드는데 그런 점은 각오하고 출연했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젊은 배우들과 함께하면 그들의 피를 수혈받아 스스로 신선해지는 재미가 있다"며 "인생 상담을 빌미로 그 친구들과 술자리를 길게 가진 다음 그들을 망가뜨리고 의상을 해체시켜 연기 세계에선 예쁘게 안입어도 된다는 사상을 전파시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윤석은 "그런 자리를 통해 젊은 배우들과 가까워지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며 "세대를 초월한 동료로서 연기자의 근원적인 외로움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전우치>는 <타짜><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이 연출하고,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100억대 규모의 한국형 히어로무비.
고전소설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따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악동 도사 전우치(강동원)가 500년 후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렸다.
영화 <전우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윤석.
김윤석은 전우치와 대결하는 악의 무리의 수장 화담으로 분해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타짜>의 악역 아귀를 이을 명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또한 임수정이 전우치와 러브라인을 펼치는 여주인공 서인경으로, 백윤식과 염정아가 각각 전우치의 스승과 서인경의 라이벌로 출연해 극의 무게를 더했다.
김윤석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 갓을 써봤다. 옷맛이 너무 좋았다"며 "현대에 와선 럭셔리한 정장을 마음껏 입어봤다. 옷 입는 걸로도 최고의 배역이었고 임수정과 극적인 만남도 있어 촬영 내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후반작업이 한창인 <전우치>는 <괴물> <놈놈놈> 등을 작업한 에이지웍스가 CG를 맡았고 12월23일 개봉 예정이다. [데일리안 = 이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