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점봉산에 민간헬기 추락…조종사 2명 사망
입력 2009.11.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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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송전탑 건설공사에 투입돼 벌채목 운반 위해 비행 중 악천후 추락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기장 최 모(46)씨와 소속사 임원 오 모(65)씨 등 2명은 사고당시 폭발로 튕겨져 나와 사고현장 인근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조난신고는 기체에 장착된 위성조난발신기(ELT)를 통해 이날 11시 8분경 해경 상황실에 접수됐다.
사고 헬기는 750㎞의 최대항속거리 및 5t의 인양능력 가진 기종으로 산불진화 및 화물운송이 사용돼 왔으며, 이번 사고로 90%이상 전소된 채 발견됐다.
사고 헬기 소속 회사 창운항공 관계자는 “사고대책을 위해 현장에 회사 중역진으로 이뤄진 대책반이 가고 있는 중”이라며 “조속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급파된 경찰과 소방당국 구조대들은 현재 사고지역에 헬기 등 구조장비를 투입했지만 강풍 및 짙은 안개 등으로 사용하지 못한 채 구조작업을 위해 도보로 이동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한국전력에서 시행하고 있는 송전탑 건설 공사에 9월 26일 투입돼 지금까지 운영되던 이 헬기는 벌채목을 운반하기 위해 비행 중 연료보충을 위해 정비장소로 이동하다 악천후로 인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데일리안 강원=김성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