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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호랑이’ 나지완-안치홍의 ‘V10’ 합작


입력 2009.10.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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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7차전>‘끝내기 홈런’ 나지완, 해결사로 우뚝

‘고졸루키’ 안치홍, 끈질긴 추격 앞장

주연 나지완, 조연 안치홍의 조화는 흥행과 작품성에서 완벽한 결과를 이끌어내며 축제의 끝을 장식했다.

‘해결사’ 김상현도 ‘빅초이’ 최희섭도 아니었다. KIA ‘V10’ 기적의 주인공은 누구도 생각 못했던 겁 없는 아기호랑이들이었다.

KIA는 24일 잠실구장서 열린 SK와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안치홍이 추격포를 날리고 나지완이 끝내기 홈런을 작렬한 데 힘입어 6-5 승리,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내일이 없는 이날 7차전에서 기선제압을 한 것은 SK였다.

SK는 4회 박정권의 투런홈런에 이어 5회 박정권의 땅볼 때 3루주자 최정이 홈으로 들어와 3-0으로 앞서나갔다. 4회까지 무안타에 허덕이던 KIA로서는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린 주인공은 고졸루키 안치홍이었다.

안치홍은 0-3으로 뒤진 5회말 2사2루에서 SK 선발 글로버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의 추격의지를 불타오르게 한 귀중한 만회점이었다.

하지만 SK는 6회 2점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다시 5-1로 벌렸다. SK 불펜을 상대로 4점차는 뒤집기엔 너무 커 보이는 점수였다.

추격의 바통을 이어받은 선수는 프로 2년차 나지완. 나지완은 6회 무사 1루 에서 이승호의 직구를 노려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극적인 역전스토리의 시작을 알렸다.

7회말에는 안치홍이 다시 등장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안치홍은 SK 카도쿠라를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을 작렬, 분위기를 KIA쪽으로 가져왔다. 17살 위인 카도쿠라를 상대로 만든 한국시리즈 역대 최연소 홈런 기록이었다.

분위기를 이어간 KIA는 1사 1,2루에서 김원섭의 우전 2루타에 힘입어 결국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현과 최희섭은 기대와 달리 각각 삼진과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흐름은 SK로 다시 넘어가는 듯했지만 KIA는 8,9회를 로페즈와 유동훈을 활용해 SK에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그리고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맞이했다. 기적은 한국시리즈에서 환상적인 구위를 선보였던 SK 투수 채병용을 제물로 일어났다.

나지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채병용의 몸쪽 높은 직구를 걷어 올렸다. 나지완의 타구는 쭉쭉 뻗어가더니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버렸다. 이 홈런으로 KIA는 극적인 6-5 역전승을 거뒀다.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환희의 순간, 나지완은 마음껏 기쁨을 분출했고 이내 눈물을 터뜨렸다. 많은 KIA 선수들과 팬들도 같이 울었다. 주연 나지완, 조연 안치홍의 조화는 흥행과 작품성에서 완벽한 결과를 이끌어내며 축제의 끝을 장식했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한 나지완과 안치홍의 미래는 아직 창창하다. 한국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KIA의 젊은 영웅들이 내년에도 왕조의 재건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데일리안 = 이광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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