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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지 않은´ SK…달아날 기회 거푸 날리고 무릎


입력 2009.10.16 22:12
수정

[한국시리즈]3회초 무사 2루 상황서 추가득점 실패

믿었던 마운드도 볼넷 6개 내주며 자멸

SK는 볼넷으로 역전 점수를 주는 등 사실상 마운드 싸움에서도 완패했다.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역전 위기에 직면해 무릎을 꿇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이런 이득을 봤던 SK는 곧바로 한국시리즈에서 뼈저린 역전패를 맛봤다.

SK는 16일 광주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투수 카도쿠라 켄이 5이닝 1실점하는 호투에도 불구, 두 번이나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날리며 KIA에 3-5 역전패했다.

한국시리즈 같은 단기전에 큰 경기에서는 도망갈 수 있을 때 확실하게 도망가야 하고, 볼넷은 금물이라는 절대 규칙이 있다. SK로서는 이 두 가지 규칙을 모두 지키지 못하면서 1차전에서 역전패 당해 불안감을 키웠다.

KIA의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를 상대로 많은 점수를 뽑아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3회초 선두타자 안타 뒤 번트 등으로 2사 3루를 만들고 박재홍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을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4회초 정근우와 박정권의 연속 2루타로 2-0으로 달아나고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KIA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다.

최정의 희생번트과 김재현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3루 기회에서 나주환이 1루수 최희섭에게 정면으로 가는 라인 드라이브로 1루 주자 김재현까지 아웃된 것은 너무나도 뼈아팠다.

SK는 2-1로 쫓긴 5회초 2사 3루 기회에서 로페즈의 폭투가 나왔음에도 불구, 3루 주자 정상호가 머뭇거리다가 홈에서 아웃된 것 역시 치명타였다. 결국 6회말 이종범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여기에 SK는 볼넷으로 역전 점수를 주는 등 사실상 마운드 싸움에서도 완패했다.

6회말 2사 3루에서 최희섭과 김상현에게 어려운 승부를 펼치다가 연속 볼넷을 내준데 이어 이종범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3-3 동점이던 8회말 역시 1사후 최희섭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결국 김상현과 이종범의 연속 안타로 끝내 결승점을 내줬다.

특히, 카도쿠라에 이어 6회말에 등판한 고효준은 고작 ⅔이닝만을 던지면서 볼넷을 3개나 내주며 KIA에 역전패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이승호는 8회말 최희섭에게 볼넷을 허용, 결승점까지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로페즈와 유동훈 등 2명의 투수만으로 승리를 따낸데 비해 SK는 카도쿠라, 고효준, 윤길현, 이승호, 정대현, 정우람까지 6명의 투수를 내고도 역전패했다. 1차전 내용만 놓고 본다면 한국시리즈는 KIA에게 매우 유리해졌다.[데일리안 = 정희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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