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특급 백업요원’···가을잔치 돌풍예고
입력 2009.09.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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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적소 백업요원, 4위 이끈 첨병
포스트시즌도 ´특급백업 요원´ 깜짝 활약 기대
롯데는 올해 포수 장성우(사진) 등 특급 백업요원들의 대활약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에서 4위를 확정지으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올 시즌 롯데는 특급 백업요원들의 맹활약으로 지난해보다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비 때마다 롯데를 구해내며 가을잔치에서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초 SK-두산과 3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는 믿었던 선발진과 중심타선의 동반부진으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조성환이 SK전에서 광대뼈 골절 중상을 당하는 등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롯데는 6월초까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적재적소에 백업 요원들을 투입해 위기를 넘기며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들의 활약은 주전들이 대거 복귀한 시즌 막판까지 계속됐고, 4위를 이끄는 중요한 첨병역할을 했다.
김민성은 5월에만 0.314, 1홈런 14타점의 빼어난 타격을 뽐내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까지 꼽혔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2루수 조성환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고, 박기혁이 부진하자 유격수로도 활약하는 등 전천후 선수로서 팀에 큰 공헌을 했다.
박정준은 외야수 이승화와 손아섭이 부진에 빠지자 5월 2군에서 합류, 주전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6월까지 0.338, 5홈런 24타점의 매서운 타격솜씨를 선보이며 롯데의 대반격을 이끈 선봉장 역할을 도맡았다.
베테랑 같은 노련함이 돋보이는 신인포수 장성우는 부상으로 빠진 강민호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웠다. 특히, 롯데가 9월 5연승을 달릴 동안 무려 8개의 보살을 기록했고, 13일 삼성전에서 안정된 수비와 함께 조정훈의 완봉을 거드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좌완 킬러’ 정보명은 내·외야를 넘나드는 활약을 보여주며 올 시즌 롯데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4위 경쟁의 중요한 일전이었던 18~19일 히어로즈전에서 3루수로 나와 연일 결정적인 호수비를 펼치며 롯데의 4강행을 도왔다.
지난해 0.303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손아섭은 올 시즌 세 차례 2군행 통보를 받는 등 오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부진탈출을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결국 18일 히어로즈전, 19일 두산전에서 각각 2안타를 터뜨리며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주전과 백업 멤버들의 작은 실력 차는 주전들이 부상이나 부진을 겪어도 전력의 공백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이런 점에서 ‘풍부한 선수층’은 단기전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 동안 롯데는 얇은 선수층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었다. 롯데는 지난해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주전들이 동시에 타격난조에 시달렸지만 이를 타개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며 분패했다.
하지만 롯데는 올해 특급 백업요원들의 대활약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롯데가 포스트시즌에서도 백업요원들의 깜짝 활약으로 고비를 이겨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데일리안 = 이광영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