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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 왕조 주역’ 박진만, 국민 유격수서 명장 반열 [한국시리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1.08 18:09
수정 2026.11.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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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만 6회

2023시즌 사령탑 데뷔 이후 4년 만에 우승 견인

과감한 선택과 승부사 기질 발휘하며 명장 반열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박진만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 뉴시스

선수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린 박진만 감독이 사령탑으로 첫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삼성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서 KT위즈에 12-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 복귀에 성공했다.


삼성의 우승을 이끈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무려 6번의 KS 우승을 경험했다.


KS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과거 삼성 시절 룸메이트였던 우규민을 향해 “내 우승 반지가 6개 중 하나를 줄테니, KS 반지는 우리 강민호에게 끼워주겠다”며 업적을 과시하기도 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그는 2004년까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네 차례(1998·2000·2003·2004년) KS 우승을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2011시즌을 마친 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해 2015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지내고 은퇴했다.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7시즌 삼성으로 복귀했다. 이후 수비코치, 2군 감독, 감독 대행 등을 거쳐 2023시즌 1군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데뷔 첫 해 팀이 8위의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긴 박진만 감독은 2024시즌 KS 무대를 밟으며 지도력을 뽐냈고, 2025시즌도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뒤 재계약에 성공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과 선수들이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1-1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올해 KS에서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2년 전 KS서 KIA에 패해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겪은 박 감독은 두 번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올 시즌 구원왕에 오른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 이탈로 삼성은 최대 위기에 놓였지만 선발 자원 원태인을 불펜으로 돌려 뒷문 불안을 잠재우는 유연함을 발휘했다.


여기에 삼성은 KIA와의 플레이오프(PO)서 5차전 혈투를 치르고 KS에 진출해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박진만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흐름을 바꿨다.


박진만 감독은 KS 1차전 선발인 최원태가 부진하자 그를 과감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시켰고, 4차전에 신인 투수 장찬희를 과감히 투입해 대성공을 거뒀다.


또 우승을 결정 지은 5차전에서는 불펜으로 활약한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복귀시켜 우승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기에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구자욱을 대신해 최형우를 과감하게 좌익수로 배치하고, 팀을 위해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던 박승규를 중용한 선택도 빛났다.


선수 시절 ‘왕조 유격수’로 군림했던 박진만 감독은 2년 전 KS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내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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