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매 경기 안타' 구자욱, 생애 첫 KS 우승에 MVP까지
입력 2026.11.08 17:29
수정 2026.11.08 17:29
구자욱. ⓒ 연합뉴스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상태에서도 그라운드에서 매 경기 안타를 퍼부은 '캡틴' 구자욱(33·삼성 라이온즈)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와 함께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쥐었다.
구자욱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12-1 대승으로 우승을 확정한 직후 치러진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를 받아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우승의 마침표를 찍은 5차전 역시 구자욱의 방망이가 승부를 갈랐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완벽히 이끌었다.
1회 내야 뜬공으로 숨을 고른 구자욱은 팀이 0-1로 뒤진 3회말 2사 1루 승부처에서 kt 에이스 데이비슨 대니엘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동점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르윈 디아즈의 펜스 직격 안타 때 성치 않은 다리로 2루에서 홈까지 주저 없이 파고들어 2-1 뒤집기를 완성하는 결승 득점까지 직접 올렸다.
승기가 기울어진 5회말에도 구자욱의 안타가 기점이 됐다.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번 한국시리즈 5경기 동안 구자욱이 남긴 성적은 타율 5할(20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5득점이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안타를 때려내는 완벽에 가까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수원 1차전에서는 0-8로 밀리던 7회 추격의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 올려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2차전 역시 6회와 8회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대구 안방으로 돌아와 치른 3차전에서는 2-1로 앞선 2회말 2사 1, 2루에서 2타점 3루타로 상대 선발 소형준을 사정없이 무너뜨렸다. 4차전에서도 1회 볼넷으로 6득점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7회 쐐기 1타점 적시 2루타를 포함해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