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야마모토’ 원태인, 정규시즌 부진 씻고 PS 사나이로 우뚝 [한국시리즈]
입력 2026.11.08 17:21
수정 2026.11.08 17:33
삼성 우승 확정된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투수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 호투
포스트시즌서 불펜과 선발 오가며 맹활약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투구를 마치며 포효하고 있다. ⓒ 뉴시스
‘야마모토(LA다저스)가 되고 싶다’는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의 바람은 이뤄졌다.
삼성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서 KT위즈에 12-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 복귀에 성공했다.
선발로 돌아온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그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삼성이 우승을 확정 지은 5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원태인은 올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삼성은 올 시즌 구원왕에 오른 기존 마무리 김재윤이 포스트시즌 직전 부상으로 이탈하자 뒷문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을 불펜 투수로 활용하며 약점을 메웠다.
원태인 역시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야마모토를 떠올리며 의욕을 드러냈다.
불펜 전환은 대성공이었다. 그는 KIA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팀의 KS행을 견인했다.
KS에서도 불펜 역할을 맡은 원태인은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2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5차전에서는 다시 본업인 선발 투수로 돌아와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투구를 마치며 포수 강민호와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가을야구서 맹활약하며 삼성의 우승을 견인한 원태인은 정규시즌 부진의 아쉬움도 동시에 털어냈다.
올해 부상으로 시즌 개막이 늦었던 원태인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7승 9패 평균자책 4.52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지난해 20차례였던 퀄리티스타트 달성 횟수가 올해 11차례로 확 줄어들면서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부진을 이번 가을야구에서 만회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KS 5차전 선발로 나서기 전에도 그는 “만약 KS가 6, 7차전으로 이어진다면 모두 불펜 대기하겠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야마모토 역시 월드시리즈 6차전 선발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다음날 열린 7차전에 구원 등판해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6~7차전 등판은 무산됐지만 팀을 위해 보직도 상관없이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에이스의 투혼은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