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수확할 땐 20cm 깊게…농진청, 인삼 수확·저장 지침 안내
입력 2026.11.08 11:01
수정 2026.11.08 11:01
트랙터 수확기 삽날 두둑 표면 20cm 깊이 투입해 뿌리 절단·상처 예방
수확 직후 햇빛 차단 그늘 선별…통풍 종이상자 포장 및 비닐 밀폐 지양
3~8도 저온 보관 유지 및 급격한 온도 변화 방지로 수분 손실 억제
인삼 농가에서 인삼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가을철 인삼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뿌리 손상을 줄이고 수확 후 유통 과정에서 썩거나 마르는 현상을 막기 위한 관리 요령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인삼 수확철을 맞아 밭에서 캐내는 과정부터 선별, 저장, 포장에 이르는 단계별 품질 관리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고 8일 밝혔다.
가공을 거치지 않은 생물 상태의 수삼은 체내 수분 함량이 약 75%로 높아 상온에 방치하면 쉽게 부패하며, 반대로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밭에서 인삼을 캘 때는 먼저 줄기와 덮개를 걷어내고 뇌두(머리) 방향을 살핀 뒤 작업해야 한다.
트랙터 부착형 수확기를 사용할 때는 삽날을 두둑 표면보다 20cm 이상 깊게 찔러 넣고 저속으로 운행해야 뿌리가 잘리거나 부러지는 손상을 막을 수 있다. 기계 회전이 어려운 두둑 양 끝 3m 구간은 사람이 직접 호미로 캐내는 것이 안전하다.
수확한 수삼은 직사광선을 피해 곧바로 그늘진 장소로 옮겨야 한다. 이어 흙을 가볍게 털어낸 뒤 정상 삼과 병해충 피해를 입은 삼을 엄격히 분리해 선별해야 부패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포장과 저장 단계에서는 공기 순환이 핵심이다. 통풍이 원활한 종이상자를 사용해야 하며, 공기가 통하지 않는 비닐류로 밀폐 포장하면 내부에 습기가 차 품질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피해야 한다.
보관 온도는 3~8도의 저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며 유통 중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박부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재배과장은 "인삼은 수확할 때 생기는 미세한 상처나 부적절한 보관 환경만으로도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수확 단계부터 저온 저장까지 세심하게 관리해 농가 소득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