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 지나도 안심 못 한다…코스피 반등 vs 추가 하락 ‘안갯속’ [주간 증시 전망]
입력 2026.11.08 06:30
수정 2026.11.08 06:30
이번주 예상 밴드 5000~6000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반도체 낙폭 과대
수익성 의구심은 여전…관망 전략이 유효
국내 증권사들이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5000~6000선을 제시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코스피가 우하향 곡선을 이어오며 폭락한 가운데 반등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5000~6000선을 제시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밀린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2일~6일) 코스피는 4911.28~5910.83 사이에서 움직였다. 6일 장중에는 5000선 밑으로 내려갔는데, 이는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충격으로 8% 이상 급락하면서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커지자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졌고, 국내 반도체 업종도 덩달아 하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 찬성하는 만큼, AI 발전의 토대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 차단할 유인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 증가, 투자 및 고용 창출 효과 등을 고려하면 건설 자체가 광범위하게 중단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주에만 각각 16.13%, 20.17% 하락했다.
나 연구원은 “미국 내 건설이 지체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력 확보가 가능해 메모리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며 “미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될 경우, AI 기업의 자금 조달 및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우려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자본 제약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관망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실적 시즌까지 반도체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투심 반전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높은 회전율이 수익성을 잠식할 수 있는 구간”이라며 “앤트로픽 상장을 앞둔 글로벌 자금 이탈도 단기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유미 연구원은 “AI 투자 사이클의 종료보다는 데이터센터 건설 및 투자 확대 속도가 조절되는 과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그동안 높아졌던 성장 기대가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