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꼭 우승하라” 삼성, 후라도+구자욱 카드로 KT 완파…2승1패[한국시리즈]
입력 2026.11.06 21:21
수정 2026.11.06 21:26
삼성 구자욱.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홈에서 KT 위즈를 완파, 1패 뒤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후라도의 눈부신 호투와 구자욱의 2타점 3루타 등을 묶어 KT를 5-1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
‘레전드’ 이승엽은 시구를 마친 뒤 포수 강민호에게 “삼성이 꼭 우승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삼성은 2014년 통합우승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삼성은 2차전과 3차전을 거푸 잡으며 이승엽 말대로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로 맞선 뒤 3차전을 잡은 팀이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사례는 16차례로 우승 확률이 88.9%에 달한다.
매서운 가을 추위에도 2만3550명(매진)이 들어온 라팍은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으로 달아올랐다.
1회는 1점씩 주고받았지만, 이후는 후라도가 소형준을 압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차지하며 MVP에 선정됐던 후라도는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도 MVP급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후라도는 7이닝(108구) 6피안타 무사사구 6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로 경기를 지배했다. 2회부터 7회까지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2~6회는 득점권 위기도 없다. 시속 140㎞ 중후반 투심에 체인지업도 빛났다.
1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1-1 맞선 2회 제구가 흔들린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2안타 5사사구 2득점을 뽑았다.
구자욱 방망이가 빛났다.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소형준의 커터(142km)를 공략, 오른쪽 펜스 상단에 떨어지는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 KT 우익수 안현민이 점프를 하며 잡아보려 했지만 타구는 펜스를 맞고 1루 파울라인 방향으로 튕겨나갔다.
그 사이 3루 주자 류지혁과 1루 주자 김성윤이 홈을 밟았다. 햄스트링 부상 탓에 수비와 주루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태인 구자욱이 3루까지 걸어 들어갈 정도로 큰 타구. 구자욱은 3루 베이스에서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며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선발 후라도 호투 속에 4-1 리드를 잡은 삼성은 ‘엘도라도’ 응원가가 흘러나오는 8회말 박승규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5-1로 달아났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홈런이다.
승리투수가 된 후라도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KT전에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는데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 무대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삼성 승리투수 후라도. ⓒ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