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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켜지게 해주세요"…증시 폭락에 등장한 '가즈아법당'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1.06 16:59
수정 2026.11.06 17:00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가 반등을 기원하는 이색 온라인 법당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불상 대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가 차트를 걸어두고 절을 하거나 굿을 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이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가즈아법당'이라는 웹사이트가 공유되며 관심을 끌었다.


ⓒ가즈아법당 갈무리

개발자 엄진섭씨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이 서비스는 주식 투자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가즈아'와 법당을 결합한 것으로 최근 화제가 된 가상 사찰 서비스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이용자는 동자승 캐릭터로 가상 법당을 돌아다니며 관심 종목의 기도실에 입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트코인 등의 시세 차트가 불상을 대신하며 주가 상승이나 하락을 기원하는 절을 올릴 수 있다.


상승을 기원하면 캐릭터가 빨간색 승복을, 하락을 바라면 파란색 승복을 입고 절을 한다. '굿하기' 기능을 이용하거나 소원등에 투자 관련 소망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투자자들의 심정을 반영한 다양한 공간도 마련됐다. '손절 작두'에서는 처분하고 싶은 종목명을 입력하면 작두로 잘라내는 장면이 연출된다. '참회실'에서는 투자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캐릭터를 앉혀두면 수행 시간이 쌓이는 '존버 동굴', 떠나보낸 수익과 손실을 기리는 '분향소', 주가 하락 시 추가 매수하는 행위를 표현한 '물타기 우물' 등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서비스가 주목 받는 배경에는 최근 증시 급락으로 커진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날 코스피지수는 개장 약 3분 만에 5000선 아래로 떨어지며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당시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2% 급락한 4924.61을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증시 급락 시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하락한 5059.6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로 마감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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