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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감염병 전문가들, 서울성모병원 찾았다…'칸디다 오리스' 대응 공유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11.06 16:14
수정 2026.11.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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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일본 전문가, 감염관리 협력 회의 진행

진단·격리·치료체계 및 국내 표본감시 운영 경험 공유

서울성모병원 회의실에서 열린 '칸디다 오리스 감염관리 협력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여섯 번 째부터) 일본 JIHS 마사히로 이시카네 전문의, 질병관리청 정통령 의료안전예방국장, 서울성모병원 곽승기 진료부원장 등 관계자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항진균제 내성과 의료기관 내 전파 위험으로 주의가 필요한 ‘칸디다 오리스(Candida auris)’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3월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가운데, 한국의 감염병 감시체계와 의료기관의 대응 경험을 일본 보건당국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질병관리청과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 관계자들이 병원을 방문해 칸디다 오리스 감염관리 협력 회의와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칸디다 오리스에 대한 국가 감시체계 구축을 준비 중인 일본 측에 한국의 표본감시 운영 방식과 의료기관의 진단·격리·치료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칸디다 오리스는 일부 항진균제에 내성을 보이고 의료환경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진균(곰팡이균)이다. 면역저하자나 중환자에게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침습성 감염은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처음 보고된 이후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져 왔다. 최근 항진균제 내성과 의료기관 내 전파가 중요한 CladeⅠ에 의한 침습성 감염 및 집단발생 사례가 보고되면서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올해 3월 29일부터 칸디다 오리스를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고 표본감시체계를 강화했다.


서울성모병원 회의실에서 한·일 양국 감염병 전문가들이 원내 감염관리 현황 및 칸디다 오리스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날 회의에는 정통령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을 비롯한 국내 방역 관계자 5명과 일본의 감염병·진단·역학 전문가 4명이 참석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칸디다 오리스의 진단과 감시체계, 환자 격리 및 집단발생 대응 사례, 항진균제 치료 방법 등을 소개했다. 질병관리청 민간위탁사업을 통해 수행 중인 항진균제 감수성 검사와 유전형 분석 현황도 공유했다.


이어 방문단은 진단검사의학과 임상미생물검사실과 내과중환자실을 둘러보며 칸디다 오리스의 검출과 보균 여부 확인부터 병동 내 환경관리, 환자 격리와 치료까지 이어지는 감염관리 체계를 살펴봤다.


곽승기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은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 안전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철저한 감염예방과 관리”라며 “이번 만남이 서울성모병원이 축적해 온 감염관리 노하우와 임상 경험을 일본 보건당국 전문가들과 나누는 뜻깊은 협력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한국 의료기관이 진단검사실부터 중환자 병동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칸디다 오리스를 신속·정확하게 선별하고 격리·치료하는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며 “일본 의료현장에도 좋은 참고 모델이 됨은 물론, 향후 양국 간 감염병 감시 및 대응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 마사히로 이시카네(Masahiro ISHIKANE) 감염내과 전문의는 “현재 일본은 칸디다 오리스에 대한 국가 감시체계 구축과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준비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서울성모병원의 감염 예방·관리 체계와 감시망 운영 노하우, 다제내성 환자의 치료 경험을 현장에서 직접 배울 수 있어 뜻깊었다”고 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으며,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서울시 중증응급진료센터 등을 운영했다. 지난해 1월에는 질병관리청이 시범 지정한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에 선정됐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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