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스프레드 쇼크'에 3분기 2814억 적자…사업재편으로 반등 모색(종합)
입력 2026.11.06 18:23
수정 2026.11.06 18:24
매출액 5조3951억원·영업손실 2814억원
전년比, 영업손실 112.3%↑…지정학적 리스크·해상운임 상승
기초화학 재편·고부가 제품 확대 등 추진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28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제품 가격 변동성 확대와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탓이다. 특히 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 간 차이인 스프레드의 축소가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중심의 사업 재편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3951억원, 영업손실 281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112.3% 확대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1%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기초화학 부문의 적자 폭이 컸다. 기초화학 부문은 매출액 3조7235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영업이익 23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와 제품 스프레드 축소, 환율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스프레드 악화로만 약 49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공급 부담과 수요 회복 지연으로 약세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 운영 최적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893억원,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와 환율 하락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케미칼은 환율 하락과 운임 상승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와 스프레드 개선을 전망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5253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국제가격과 환율 하락,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식의약용 소재를 포함한 그린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반도체 현상액 원료인 TMAC 증설을 추진하는 등 성장 사업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2897억원, 영업손실 213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글로벌 전기차(EV) 고객향 판매량 증가로 매출 확대 및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4분기에는 북미 ESS 및 전기차 수요 확대와 말레이시아 신규 라인 가동을 바탕으로 판매량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사업 재편과 고부가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대산공장은 지난 9월 H&L Advanced(어드밴스드) 통합 JV 법인 출범을 완료했다. 현재 안정적인 통합 운영체계 구축과 사업 시너지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수 사업장은 물적분할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여천NCC와 통합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파트너사들과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통합 이후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기초화학 사업의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부가 소재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첨단소재 부문의 경우 율촌 컴파운딩 공장이 9월부터 전 라인 가동을 시작하면서 연간 50만톤(t)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생산 체제를 갖추었다. 내년 1분기에는 고부가 제품 전용 라인을 추가로 가동해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업황 변동에 강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고부가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