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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코인] 수급 없는 상승의 끝…비트코인 반등 꺾였나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11.07 09:00
수정 2026.11.07 09:00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선거 안도감에 8만 달러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반납

美 현물 ETF서 나흘간 8억6980만 달러 순유출

기술주 급락하자 7만6000달러대로 다시 ‘원점’

이번 주 비트코인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8만 달러를 회복했지만, 현물 ETF 자금 이탈과 기술주 급락으로 6일 다시 7만6000달러대로 밀려났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비트코인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8만 달러선을 되찾았지만 반등은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선거 결과가 확정되자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가격을 계속 끌어올릴 현물 수요는 뒤따르지 않았다.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자 비트코인은 반등분을 모두 반납하고 다시 7만6000달러대로 밀려났다.


이번 주 시장을 흔든 사건은 바이낸스 해킹부터 미국 중간선거, 기술주 급락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가격 흐름을 관통한 핵심은 비트코인을 장기간 사들일 자금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의 가격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지난 2일 오전 7만7882달러에서 이번 주를 시작했다.


지난달 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탈취된 여파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은 8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까지 다가오자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보다 결과를 기다렸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오전 7만6697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9월 이후 여러 차례 반등했던 7만6000달러선까지 밀렸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뒤였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시장은 선거 결과 자체보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선거 결과가 전해진 직후 7만6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가 빠르게 낙폭을 만회했다.


지난 5일 오전에는 8만615달러까지 오르며 24시간 만에 3.7%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6.3% 뛰었다.


하지만 선거 이후 나타난 반등은 실제 비트코인을 장기간 보유하려는 수요보다 단기적인 상승 베팅에 가까웠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총 8억698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가격이 8만 달러를 회복한 시점에도 현물 ETF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더 사들이기보다 자금을 회수한 셈이다.


특히 최근 자금 유입을 주도했던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도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


바이낸스 해킹 직후인 지난달 30일에는 IBIT에서 2억3370만 달러가 빠졌고, 지난 2일에도 4억53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반등을 떠받칠 기관 수요가 약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마저 무너지자 비트코인은 다시 급락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고평가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100지수는 6.4% 하락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시장을 덮쳤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위험자산 전반에서 매도세가 확산하자 비트코인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6일 비트코인은 하루 전 회복했던 8만 달러선을 모두 반납했을 뿐 아니라 이번 주 저점 부근으로 되돌아갔다.


결국 이번 주 비트코인의 V자형 반등은 추세 전환보다 선거를 앞두고 쌓였던 불안이 일시적으로 해소되며 나타난 안도 랠리에 가까웠다.


중간선거 결과가 확정되자 옵션시장에서는 상승 베팅이 몰렸지만 현물 ETF에서는 자금이 계속 빠져나갔다.


가격이 상승할 때 따라붙는 신규 매수세가 부족한 만큼 외부 충격이 발생하자 반등도 쉽게 무너졌다.


결국 이번 주 비트코인은 악재를 털어내고 반등할 힘은 보여줬지만 그 가격을 지켜낼 매수세는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상승의 출발점은 선거 효과가 아니라 실제로 비트코인을 사줄 돈이 돌아오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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