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탄자니아 AI 교육기관 건립에 1억7000만달러 지원
입력 2026.11.05 17:50
수정 2026.11.05 17:50
탄자니아에 1억7000만달러 차관 지원
AI·로봇 등 4개 분야 전문인력 양성
한국 AI 기술 수출·기업 진출 지원
이동훈 한국수출입은행 선임부행장(왼쪽)과 나투 므왐바 탄자니아 재무부 차관이 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AI·디지털 기술교육기관 건립 사업' EDCF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탄자니아의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해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지원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AI 분야에 투입되는 첫 사례로, 국내 AI 기술과 교육모델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수은은 탄자니아 정부와 'AI·디지털 기술교육기관 건립 사업'을 위한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EDCF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동훈 수은 선임부행장은 지난 4일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나투 므왐바 탄자니아 재무부 차관과 만나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탄자니아에는 축구장 약 5개 크기인 3만5000㎡ 부지에 AI·디지털 기술교육기관이 들어선다. 교육기관에는 AI·로보틱스·데이터분석·사물인터넷(IoT) 등 4개 학과가 개설된다.
특히 AI가 로봇 등 기계와 결합해 현실 환경에서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피지컬 AI'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기관에는 AI 실험실과 고성능 AI 연산장치, 초고속 메모리 등을 갖춘 AI 트레이닝 시설도 구축된다.
교육과정에는 국내 AI 기술과 교육모델이 적용된다. 학습과 평가를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시스템과 교육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K-AI 패키지'의 첫 사업이기도 하다. K-AI 패키지는 EDCF 등 유상원조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과 AI 기술 도입을 함께 지원하는 개발협력 모델이다.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국내 AI 기술과 교육체계를 해외에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탄자니아 정부도 교육기관 주변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AI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정부 기금이다. 장기·저리 차관을 제공하며 수은이 운용·관리하고 있다.
이 선임부행장은 "AI·디지털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탄자니아에 EDCF를 지원해 아프리카 진출 확대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한국형 AI 기술이 아프리카에 뿌리내리는 첫걸음으로 삼아 AI·디지털, 문화, 공급망 등 EDCF 중점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