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스, 미국 IPO 대비 인력 채용…상장 재시동 거나
입력 2026.11.05 15:24
수정 2026.11.05 15:29
토스인슈어런스, 그룹 연결 US-SOX 담당자 모집
토스증권도 美 내부통제 인력 채용…모회사와 협업 명시
토스인슈어런스가 최근 글로벌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에 'SOX 매니저'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잡코리아와 사람인 등 국내 채용사이트에도 지난달 30일 관련 공고가 등록됐다. ⓒ토스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해 온 토스가 최근 계열사에서 미국 상장 기준에 맞춘 내부통제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상장에 대비한 회계·내부통제 체계 정비가 이어지면서 상장 준비에 다시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인슈어런스는 최근 글로벌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에 'SOX 매니저'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잡코리아와 사람인 등 국내 채용사이트에도 지난달 30일 관련 공고가 등록됐다.
공고에는 "토스 그룹 연결 US-SOX 기준 토스인슈어런스의 Limited Scope 운영"과 "미국 상장 기준에 맞는 내부통제 문서화 및 보고 업무"가 주요 업무로 명시됐다.
이는 토스인슈어런스 자체의 국내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과 별도로,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미국 상장에 대비한 그룹 연결재무보고 체계에 대응하는 업무로 해석된다.
US-SOX는 미국 사베인스-옥슬리법(Sarbanes-Oxley Act)에 따른 내부통제 등 준법체계를 뜻한다.
미국 상장기업의 회계부정을 방지하고 재무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법률로, 상장기업은 재무보고 과정의 위험을 관리하고 내부통제의 효과를 평가·보고해야 한다.
특히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국내 내부회계관리제도와 별도로 미국 규정에 따른 내부통제 요건을 검토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토스증권도 이달 초 링크드인에 'IT SOX 매니저'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공고에는 미국 SOX 기준에 따른 IT 내부통제 프로그램 도입·운영과 시스템 접근권한 및 변경관리, 내부통제 평가 등이 주요 업무로 제시됐다.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의 SOX팀 및 계열사와 협업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 SOX 404조에 따른 내부통제 감사·설계·운영 경험과 글로벌 내부통제 체계 구축 경험도 우대 사항으로 명시했다.
토스증권의 'SOX 매니저' 공고에는 "모회사의 미국 IPO 일정에 맞춰 US-SOX와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기준의 내부통제 체계를 설계·문서화하고 운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처럼 토스인슈어런스와 토스증권이 미국 상장 기준을 명시한 인력을 모집하면서 그룹 차원의 IPO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토스는 올해 상반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증권신고서(Form F-1)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Form F-1은 외국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IPO를 추진할 때 제출하는 핵심 서류다.
회계업계에서도 이번 채용공고가 미국 상장을 염두에 둔 움직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내부회계관리제도도 미국 제도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공통되는 부분이 있지만, K-SOX와 US-SOX는 분명히 다르다"며 "미국 기준을 명시해 관련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은 미국 상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상장만 고려한다면 굳이 미국 기준에 맞춘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방식 등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관련 기준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