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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다친 대퇴사두근, 축구 하다 허벅지가 아프다면?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1.07 07:02
수정 2026.11.0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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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몸싸움 혹은 충돌 상황에서 발생

무릎 구부리기 힘들어지거나 다리에 힘 빠지는 증상

부상 시기에 맞춘 체계적 초기 대처와 단계별 치료 중요

ⓒ 게티이미지뱅크

선수는 물론 일반인들도 축구를 하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자주 겪곤 하는데 이에 못지않게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도 부상이 잦은 부위다.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아틀레티코)도 최근 대퇴사두근에 통증을 느끼면서 이적 후 첫 결장을 하기도 했다.


대퇴사두근이 뭐기에


우리 허벅지 앞쪽을 감싸고 있는 대퇴사두근(Quadriceps)은 대퇴직근, 외측광근, 내측광근, 중간광근이라는 4개의 큰 근육으로 이뤄져 있으며, 무릎을 곧게 펴고 땅을 디딜 때 체중과 충격을 흡수하는 핵심 근육이다.


‘대퇴사두근 타박상’은 외부의 둔탁하고 강한 충격에 의해 이 근육이 단단한 넓적다리뼈(대퇴골) 사이에 강하게 눌리면서 근섬유가 짓눌려 손상되고, 내부 모세혈관이 터져 출혈과 부종(혈종)이 발생하는 부상을 말한다.


대퇴사두근 부상은 축구와 농구 등에서 상대 선수의 무릎이나 발에 허벅지 앞쪽을 직접 부딪히는 몸싸움·충돌 상황(타박상), 혹은 강한 슈팅을 차거나 점프 후 착지하면서 급격히 속도를 줄여 멈춰 설 때(감속 과정의 과부하로 인한 근육 파열·염좌) 주로 발생힌다.


대퇴사두근 부상은 축구에서 태클이나 공중볼 경합 중 상대방 무릎에 허벅지를 찍히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이지만, 축구 외에도 신체 접촉이나 기구 충돌이 잦은 다양한 스포츠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스키, 스노보드, 자전거, 등산 등 레저 스포츠를 즐기다가도 주행 중 넘어지면서 지면이나 바위, 자전거 핸들 및 프레임, 안전 펜스 등에 허벅지 앞쪽을 강하게 부딪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했던 이강인.(자료사진) ⓒ AP=뉴시스

대표적 증상은? 빠른 회복을 위한 전문의 핵심 TIP


대퇴사두근 타박상을 입게 되면 손상 직후부터 허벅지 앞쪽에 묵직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며, 손으로 눌렀을 때 심한 압통이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 출혈로 인해 허벅지가 퉁퉁 부어오르고(부종), 수일 내에 피부 표면으로 시퍼렇게 멍(피하출혈)이 올라오거나 허벅지 안에 단단한 멍울 같은 혈종(피고임)이 만져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무릎을 구부리기 힘들어지는 것(관절 가동 범위 제한)'과 '다리 힘 빠짐'이다. 대퇴사두근은 무릎을 구부릴 때 자연스럽게 늘어나야 하는데, 손상되고 부어오른 근육이 늘어나지 못해 무릎을 굽히려 할 때 찢어지는 듯한 당김과 통증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의자에서 일어설 때 다리에 힘을 주기가 어렵고 걸을 때 절뚝거리게 된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부상 시기에 맞춘 체계적인 초기 대처와 단계별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조건 가만히 쉬기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부상 직후에는 출혈과 부종을 최소화하기 위해 PRICE 원칙(Protection 보호, Rest 안정, Ice 냉찜질, Compression 압박, Elevation 거상)을 지켜야 한다.


대퇴사두근 타박상 직후 얼음찜질과 압박 붕대를 감을 때는 다리를 쭉 편 상태가 아니라,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무릎을 부드럽게 구부린 상태(가능하면 약 90도 굴곡)로 유지하며 냉찜질과 압박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근육이 늘어난 길이를 유지하게 도와주어 추후 관절이 굳는 것을 막고 회복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


부상 초기에 뭉친 근육과 멍을 빨리 풀겠다며 손이나 도구로 강하게 주무르는 마사지를 하거나 뜨거운 온찜질·사우나, 음주를 하는 것은 가장 위험하다. 손상된 혈관을 자극해 내부 출혈을 더 키울 뿐만 아니라, 근육 내부의 피고임(혈종)이 흡수되지 않고 뼈처럼 딱딱하게 굳어 자라나는 '화골성 근염(Myositis Ossificans)'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줄어드는 시점부터는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무릎을 천천히 구부렸다 펴는 가동 범위 회복 운동과,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벅지에 힘만 주었다 풀기를 반복하는 등척성 근력 강화 운동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재발 없이 온전히 회복할 수 있다.


서울 제일정형외과병원 K-관절센터 이정현 원장은 “만약 운동이나 일상 중 허벅지 앞쪽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면, 당시에는 참을 만하더라도 자가진단으로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주무르지 마시고 즉시 운동을 멈춘 뒤 냉찜질과 휴식을 취해달라”며 “부상 후 허벅지가 심하게 붓거나 무릎을 90도 이상 구부리기 힘들 때, 혹은 며칠이 지나도 묵직한 통증과 단단한 멍울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초음파 등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시기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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