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들어간 SM, 3분기 영업익 26% 감소…국내 신보 감소에 음반·음원 매출↓
입력 2026.11.04 15:46
수정 2026.11.04 15:47
"4분기·내년 1분기 라인업으로 반등 꾀한다"
케이팝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SM Entertainment, 이하 SM)가 글로벌 팬덤 확대를 위한 투어에 집중하면서 올해 3분기 실적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MC와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부문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고, 4분기와 내년 초 굵직한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4일 S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911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26.4%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손실 등의 영향으로 11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1734억원,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29.2% 줄었다.
SM 측은 “글로벌 팬덤 강화를 위해 해외 공연과 팬 소규모 공연을 전략적으로 진행하면서 국내 신보 활동이 줄었다”며 음반·음원 및 콘서트 매출 감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 사옥 ⓒSM엔터테인먼트
비록 핵심 매출은 조정을 겪었으나 부가 사업 부문은 선방했다. 아티스트 광고 및 행사 활동이 늘고 IP 협업 효과가 겹치며 출연 매출은 292억원(21.3% 증가), MD 및 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621억원(23.5% 증가)을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도 엇갈렸으나 개선의 불씨를 살렸다. 팬 플랫폼 디어유는 구독자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92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공연 기획사 드림메이커와 키이스트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SM C&C와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SM LDG)은 비용 증가와 앨범 인쇄 물량 감소로 수익성이 둔화했다.
SM은 4분기와 내년 1분기 대규모 아티스트 라인업을 가동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다시 오른다. 4분기에는 엔시티 위시(NCT WISH), 예성, 레드벨벳(Red Velvet) 아이린&슬기의 일본 미니 앨범 등이 발매된 데 이어 엔시티 드림(NCT DREAM)과 태연의 정규 앨범, 엑소(EXO) 카이·세훈 유닛의 미니 앨범, 유노윤호의 일본 싱글 등이 쏟아진다.
내년 1분기에도 글로벌 공략은 계속된다. 라이즈(RIIZE)의 정규 앨범,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미니 앨범, 슬기와 재현의 솔로 정규 앨범이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슈퍼주니어-83즈의 싱글, 엔시티 제노재민의 일본 싱글, 천러(CHENLE)의 중국 싱글 등 다채로운 유닛 및 글로벌 음원이 준비되어 있다.
또 미주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에스파(aespa)는 유럽 9개 도시를 돌고, 엔시티 127(NCT 127)은 다섯 번째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여기에 데뷔 후 첫 고척스카이돔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엔시티 위시의 콘서트, 웨이션브이(WayV)의 중화권 주요 도시 공연 등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할 계획이다.
SM 관계자는 “주요 아티스트의 신보 발매 및 활동 지역 확장을 통해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며 “기존 레거시 아티스트의 활동 확장과 저연차 아티스트의 신규 시장 진출을 조화롭게 이끌어 균형 잡힌 IP 포트폴리오를 다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