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비용 기저효과 본 LG유플…파주 AIDC 증설 가속(종합)
입력 2026.11.04 15:17
수정 2026.11.04 15:24
서비스수익 3분기 누적 1.6% 성장…3분기 별도 CAPEX 30.1% 증가
기업인프라 수익 10.4% 증가…AIDC 매출 27.7% 성장
내년 파주 AIDC 증설 가속…AI 인프라·서비스 투자 확대
LG유플러스 용산사옥ⓒ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일회성 인건비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업 구조 효율화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한 기업인프라 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3조9813억원, 서비스수익 3조1021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수익과 서비스수익은 자회사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0.5% 감소했다.
반면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은 2조9120억원으로 같은 기간 0.7%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연결 서비스수익은 9조2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나 지속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일회성 인건비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업 구조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한 29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4%p 상승한 9.6%로 나타나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별도 기준 CAPEX(설비투자)는 AIDC 투자 확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늘어난 569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7.2%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은 단말 마진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129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마케팅 비용은 단말 마진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129억원을 기록했으나 실제 집행 기준으로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 6.2% 증가…U+one·로밍 서비스 개선
3분기 모바일 부문 수익은 1조6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했다. 반면 접속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 성장세에 힘입어 1조623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했다.
MNO와 MVNO를 합산한 모바일 가입회선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2% 늘어난 3214만3000여개로, 이 중 MNO 가입회선은 8.7% 증가한 2305만2000여개, MVNO 가입회선은 0.4% 증가한 909만여개로 집계됐다.
5G 핸드셋 가입회선은 961만1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전체 MNO 핸드셋 가입회선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85.5%로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MNO와 MVNO 합산 기준으로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가입회선 순증을 달성했다. 주요 신모델 출시에 맞춰 갤럭시 폴더블 고객에게는 제휴 혜택을 담은 심플 패스를, 아이폰 고객에게는 단말 반납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가입자 유치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4분기 무선 시장 환경에 대해 회사측은 "전분기 대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규 출시된 프리미엄 단말 출고가 인상으로 단말 구매 부담이 증가했고, 2분기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등을 통해 일부 교체 수요가 선반영된 영향이 있다. 계절적으로 번호이동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전체 시장 규모와 경쟁 강도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
기가인터넷 가입자 및 ARPU 증가로 인터넷 매출 5.4% 성장
인터넷과 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및 ARPU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665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터넷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난 3283억원으로 스마트홈 사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571만2000회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IPTV 수익은 0.6% 증가한 337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 성장성과 관련해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경우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국내 전체 가구 수가 2025년 2239만 가구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200만 가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가입자 기반의 완만한 성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적 측면의 개선도 동반되고 있다. 기가 인터넷 누적 가입자가 2021년 이후 연평균 25% 이상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역시 꾸준히 상승했다. 향후에도 댁내 연결 기기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 고객 이용 행태 변화에 맞춰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ARPU를 점진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AIDC 27.7% 성장…기업인프라 수익 4722억원
AIDC와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은 AIDC 성장세와 함께 사업 전반의 고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472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인프라 성장을 이끈 AIDC 수익은 코로케이션과 DBO(설계·구축·운영) 매출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한 1317억원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6.1%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솔루션과 기업회선도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며 기업인프라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전년 동기 대비 솔루션 수익은 AICC 매출 확대에 따라 3.4% 늘어난 1244억원, 기업회선 수익은 구축형 매출 증가로 5.7% 성장한 216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수전용량 2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총 4개 동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특히 이미 고객을 확보한 1동은 50MW 규모로 건설해 2027년 6월 준공 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AIDC 사업은 실제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공급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1동은 베라루빈 등 최신 GPU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수냉식 냉각 환경을 갖춰 2027년 6월 준공 후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후속 시설의 설계와 구축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산운용사 등 외부 파트너와 협력해 2~3개의 DB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체 센터와 DBO를 병행함으로써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공급 속도와 실행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AICC 사업은 고객센터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솔루션을 금융권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실제 고객센터에서 검증한 AI를 기업 고객에게 제공해 적용 산업과 고객 기반을 넓혀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
내년 AI 인프라 투자 확대…파주 AIDC 증설 가속·위성통신 기술 확보
이 같은 성장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핵심 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을 기반으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의미 있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통신 본업의 구조적 개선을 통해 재무 체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AI 서비스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 투자(CAPEX)와 관련해서는 "국내 산업 전반에 AI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당사의 AI 투자도 기존 계획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투자 비중이 높은 AIDC는 견조한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증설을 앞당기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주 AIDC는 수도권 입지를 기반으로 10~15년 장기 계약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선제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고객 수요에 적시 대응하는 것이 주주 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전년도에 이연된 투자분과 SA 관련 네트워크 투자가 일부 집행돼 전년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는 파주 AIDC 증설 속도와 투자 규모가 달라질 수 있으나 CAPEX 규모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위성통신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확보와 표준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타링크를 언급하며 "위성과 일반 이동통신 단말을 직접 연결하는 다이렉트 투 디바이스(Direct-to-Device·D2D)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MSS 대역 및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를 추진하는 등 위성 기반 모바일 서비스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위성통신이 기존 지상망의 커버리지 보완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경쟁 요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별 주파수 정책과 규제 환경이 상이하고, 위성 기반 서비스가 단기간 내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를 대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오히려 위성망은 산간·도서·해상 지역 등 지상망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며, 지상망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위성통신 및 다이렉트 투 디바이스(D2D) 기술 발전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NTN 핵심 기술 연구와 3GPP 기반 글로벌 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위성망과 지상망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과 사업 기회를 검토하며, 미래 통신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 및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