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순천에 발사체 생산거점…2029년 ‘자체 로켓‘ 띄운다
입력 2026.11.04 14:24
수정 2026.11.04 14:26
약 1만8000평 규모 순천사업장 준공…발사체 조립·성능 검증
누리호·차세대발사체부터 자체 개발 발사체까지 생산 추진
우주수송 분야 23조원 투자…2033년 상용 발사서비스 확대
협력사 40여곳과 상생협력 비전 선포…국내 공급망 강화
전남광주 순천시 율촌산단에 위치한 우주발사체 제조센터 '순천사업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제조센터인 순천사업장을 준공하고 국가 발사체 사업을 넘어 자체 발사체를 활용한 우주수송 사업에 속도를 낸다. 발사체 제작부터 조립·성능 검증까지 수행하는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2029년 글로벌 우주수송 시장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순천시 율촌산업단지에서 순천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약 1만8000평 규모로 조성된 순천사업장은 발사체 주요 구성품을 통합·조립하는 생산거점이다. 내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에 사용되는 75톤급 엔진과 발사체 1·2·3단 조립, 성능 검증을 이곳에서 진행한다.
생산 대상은 누리호에 그치지 않는다. 차세대발사체와 재사용 기술 시연체, 한화가 자체 개발 중인 발사체도 순천사업장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향후 메탄엔진과 추진제 탱크 등 핵심 구성품 생산도 추진해 우주수송 사업의 제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고도화사업 등 정부 사업을 수행하면서 자체 발사체의 사업화도 병행한다. 2029년 자체 개발 발사체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고, 2033년에는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를 활용한 상용 발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발사체별 수송 능력을 다변화해 고객이 원하는 궤도와 탑재체 규모에 대응할 방침이다. 초저궤도부터 화성까지, 초소형 위성부터 우주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수송 수요를 겨냥한 발사체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순천사업장은 한화가 추진하는 우주사업 가치사슬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발사체와 위성의 개발·제작에서 우주수송, 위성통신과 데이터 활용까지 연결해 종합적인 우주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안정적인 발사체 생산·공급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앞서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해 발사체와 위성망, 국방 AI를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수송 서비스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협력사와의 공급망 강화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자체 발사체 제작 등에 참여한 협력사 40여곳과 ‘상생협력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엔진과 추진기관, 구조체, 전자장비 등 분야별 기업 간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은 “순천사업장은 대한민국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우주기업들과 함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우주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