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미 중간선거] 공화, 고물가·이란 전쟁에 무너져…트럼프 남은 2년 '가시밭길'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1.04 15:18
수정 2026.11.04 15:24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생활비 부담·전쟁 장기화에 유권자 불만 확산

민주, 하원 다수당 탈환…상원에서도 공화 의석 빼앗아

예산·관세·이민 정책 제동…트럼프 국정 동력 약화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즈트 자택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고물가와 이란 전쟁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 속에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이 상원에서도 공화당 의석을 잇달아 탈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국정 운영에 상당한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원에서도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화당의 패배 원인으로는 높은 생활비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꼽힌다. 출구조사에서는 유권자 상당수가 물가 상승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정책이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는 비판도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란 전쟁 역시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유권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 문제 해결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의 실망이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반대 표심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예산안과 세제 개편 등 핵심 법안 처리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요해지고 행정부를 겨냥한 의회 조사와 청문회도 확대될 수 있다.


상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할 경우 각료와 연방 판사 인준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민 단속 강화와 관세 정책을 둘러싼 의회와 행정부의 갈등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을 밝히며 민주당과 협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의회 권력 구도가 바뀌면서 남은 임기 동안 정책 추진 속도가 떨어지고 차기 대선을 앞둔 공화당 내부의 책임론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