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부터 양팔 작업까지…현대차그룹 ‘모베드’, 국내 로봇기업과 쓰임새 넓힌다
입력 2026.11.04 12:44
수정 2026.11.04 12:46
로보월드서 가온로보틱스·위고로보틱스·로아스 협업 성과 공개
주행 플랫폼 개발 부담 낮추고 기업별 응용 기술 개발 지원
순찰·배송·분리수거에 양팔 로봇 결합한 작업까지 시연
‘모베드 얼라이언스’ 기반 현장 적용·사업화 협력 확대
가온로보틱스 전시관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를 국내 로봇기업의 기술과 결합해 배송과 순찰, 양팔 작업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 협력사들이 주행 플랫폼을 직접 개발하는 부담을 덜고 전문 분야에 맞는 로봇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도록 지원해 국내 로보틱스 생태계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서 가온로보틱스, 위고로보틱스, 로아스 등 국내 로봇기업 3곳과 모베드 기반 응용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협력 방식의 핵심은 이동 기능과 서비스 개발의 역할을 나누는 데 있다. 현대차그룹이 모베드 플랫폼을 제공하면 협력사들은 각자의 기술과 산업별 수요에 맞춰 상부 모듈과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구조다. 로봇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 전문인력 확보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다.
가온로보틱스는 모베드에 순찰·배송·분리수거·세미휴머노이드용 모듈을 결합한 로봇 4종을 전시한다. 관람객이 택배와 생활 물품을 목적지까지 운반하거나 재활용품을 지정 장소로 옮기는 서비스를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사용자 요청부터 이동과 작업 수행까지 생활지원 로봇의 활용 과정을 보여준다.
위고로보틱스는 이동 플랫폼에 양팔 로봇을 결합한 ‘듀얼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선보인다. 로봇이 이동하면서 물체를 잡고 조작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양팔의 독립·협동 제어와 로봇 운영체제(ROS) 기반 통합 제어 기술을 소개한다. AI 학습·추론 기술을 접목한 확장 가능성도 제시할 예정이다.
로아스는 순찰 서비스 로봇과 함께 모베드의 지형 대응 능력을 보여준다. 제한된 공간에서의 360도 회전, 차체의 좌우·상하 편심 움직임을 활용한 자세 제어, 20㎝ 단차를 오르내리는 주행 등을 시연한다.
이 같은 활용을 뒷받침하는 것은 모베드의 주행 구조다. 편심 휠 기반 ‘DnL(Drive-and-Lift)’ 모듈과 인휠 모터를 적용해 바퀴 4개가 각각 구동되며,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주행을 능동적으로 제어하고 차체 수평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인 협업을 위해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로봇 개발부터 현장 적용, 고객 맞춤형 모듈·솔루션 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플랫폼 역량과 개별 기업의 로봇·서비스 전문성을 연결해 기술 개발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플랫폼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각 기업의 전문성과 결합하면, 더 다양한 산업과 생활 환경에 맞는 로봇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며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협력사와 기술·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로보틱스 생태계의 성장과 상생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